BofA, SpaceX 목표가 $235 제시…월가의 숨은 걱정은요?

IPO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사자’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스페이스X에 대한 첫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235달러. 표면적으로는 낙관적인 숫자다. 그런데 왜 더스트리트(TheStreet)는 이 보고서를 두고 “놀라운(alarming)”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을까. 스페이스X라는 초대형 IPO 종목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걸까.

Spac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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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벌어졌나

7월 9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부가 스페이스X(NASDAQ: SPCX)에 대한 첫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24/7 월스트리트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BofA는 스페이스X를 ‘복수의 10억 달러급 사업부를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하며 23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는 IPO 당시 공모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월가의 대형 은행이 처음으로 이 종목의 하방 리스크를 계량화해 공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스페이스X는 2026년 상반기 IPO 이후 줄곧 매수 일색의 평가를 받아왔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앞다퉈 긍정적 리포트를 내놓았지만, 대부분 ‘혁신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춘 정성적 분석이 주를 이뤘다. BofA의 이번 보고서는 여기에 구체적 숫자를 처음으로 얹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 숫자가 반드시 달콤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

왜 235달러가 ‘놀라운’ 숫자인가

더스트리트의 분석에 따르면, BofA가 산정한 235달러는 스페이스X의 현재 주가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 아니다. 시장 일각에서 기대하던 300달러 이상의 고밸류에이션 시나리오와는 거리가 있다. 특히 BofA는 스페이스X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발사 서비스, 스타링크, AI 인프라(스페이스XAI) 등으로 분해해 각각의 가치를 산정했는데, 이 중 일부 사업부의 수익 전망이 낙관론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AI 인프라 부문이다. 머스크가 IPO 로드쇼에서 가장 강조했던 ‘AI+우주’ 시너지에 대해 BofA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앤트로픽과의 400억 달러 계약, 구글과의 장기 임대 계약 등 굵직한 수주가 쌓여 있음에도, BofA는 AI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심화와 머스크 개인의 예측 불가능성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발사·통신·AI 인프라를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기업이지만, 각 사업부의 밸류에이션을 합산했을 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지는 별개의 문제다.” — 더스트리트 인용

스톡트위츠(Stocktwits)는 “월가의 매수 합창 속에서 왜 한 애널리스트가 하방을 보는가”라는 제목으로 이 상황을 조명했다. BofA 한 곳의 보수적 리포트가 전체 시장 심리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첫 메이저 은행의 커버리지가 ‘열광’보다 ‘현실 점검’에 가깝다는 점은 IPO 2개월 차에 접어든 스페이스X 주가에 의미 있는 신호다.

235달러, 그 너머

이번 BofA 보고서는 단순한 가격 목표 이상의 질문을 던진다. 스페이스X의 현재 주가에 ‘머스크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가. 그리고 그 프리미엄이 지속 가능한가.

극단적 낙관론자들 사이에서는 스페이스X를 ‘제2의 아마존’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초기 AWS처럼 AI 인프라 사업이 언젠가 발사·위성 사업의 수익을 압도할 것이라는 논리다. BofA의 235달러는 이 내러티브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 도달 시점에 대해서는 한 템포 늦춰 잡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가 앤트로픽을 치켜세우고 구글과 추가 계약을 논의하는 같은 날, 월가의 한 축이 스페이스X를 ‘사야 할 주식’이 아닌 ‘따져봐야 할 주식’으로 분류한 셈입니다. 다음 주 실적 발표 시즌에 접어들면, 이 235달러가 보수적이었는지 정확했는지에 대한 답이 시장에서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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