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브랜드 망가졌어요? 모델Y를 보세요\”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밀착 이후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는 정말 추락했을까. 머스크가 마침내 이 비판에 정면으로 응답했다. 그의 답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모델Y 판매량을 봐라.”

벤징가(Benzinga)가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머스크는 X 이용자 제임스 스티븐슨이 “모델Y가 여러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EV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게시한 글을 인용하며 브랜드 훼손 주장을 일축했다. 스티븐슨의 글은 모델Y가 2023년, 2024년, 2025년 3년 연속 글로벌 베스트셀링 차량에 오른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브랜드 손상 우려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서 비롯됐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에 2억5천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재선 캠페인의 핵심 후원자로 부상했다. 이후 백악관 고문직을 겸하게 되면서 테슬라 구매층 중 진보 성향 소비자들의 이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대표적 비판자로는 초기 투자자 로스 거버(Ross Gerber)가 꼽힌다. 거버 가와사키의 창업자인 그는 최근 테슬라 브랜드가 “영구적으로 훼손됐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반면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 인베스트는 테슬라 비중을 유지하며 장기 성장 스토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머스크의 반박은 단순한 감정적 대응 이상으로 읽힌다. 벤징가 에지 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성장성과 품질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며, 단기·중기·장기 주가 추세 모두 우호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금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423.67달러로 0.55% 하락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플러스 영역이다.

투자자 개리 블랙(Gary Black)은 스페이스X IPO가 나스닥100과 S&P500에 조기 편입될 경우 오히려 테슬라 투자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머스크 생태계 전체를 보는 시각을 주문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칸타의 2026년 1분기 글로벌 브랜드 헬스 인덱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브랜드 선호도는 민주당 성향 소비자군에서 전년 대비 8%포인트 하락한 반면 공화당 성향 소비자군에서는 12%포인트 상승하는 ‘정치적 양극화’ 패턴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브랜드의 총체적 붕괴라기보다 소비자 기반의 재편에 가깝다고 해석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모델Y의 판매량이 말해주듯 브랜드 손상 논란은 아직 실물 지표로 번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이버캡과 옵티머스가 주력으로 전환되는 2027년 이후, 초기 수요층을 형성할 ‘브랜드 신뢰’가 정치적 분극화를 견뎌낼 수 있을지가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