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머스크는 모델S와 모델X의 생산 종료를 ‘명예로운 전역’이라 표현했다. 그러나 불과 4개월 뒤, 테슬라의 최고위 엔지니어링 책임자가 “절대 영원한 작별은 아니다”라며 복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열어두었다.
라스 모라비(Lars Moravy)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22일 프리몬트 공장에서 녹음된 ‘Ride the Lightning’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고 EV가 25일 보도했다. 그는 “지금은 이 차를 계속 만들 적기가 아니었을 뿐”이라며 “영원히 사라지는 건 절대 아니다(I never say never)”라고 말했다.
모라비는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최고디자이너와 함께 출연해 단종 결정의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모델S의 플랫폼은 2008년 설계가 시작돼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본적으로 같은 차에 업그레이드만 더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NCAP) 프로토콜이 5년마다 강화되는 점도 주요 요인이었다. 모라비는 “몇 년 전 리프레시 때 5-스타를 통과했지만, 앞으로 기준은 더 엄격해질 것”이라며 “결국 대대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의 파일럿 생산라인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모라비는 전 재무 부사장 센딜 팔라니가 “프리몬트를 옵티머스에 쓰는 게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처음 냈고, 이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S/X 단종과 옵티머스 라인 전환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수억 달러를 들여 이 공장을 재정비해야 했지만, 두 가지가 손발이 맞아떨어졌다(serendipitous)”고 평가했다.
2020년에도 완전 재설계가 검토된 바 있으나 당시에는 프로그램이 보류됐다. 이번 단종 결정에 “반대는 없었다”는 모라비의 설명은, 경영진 내에서 자율주행 중심의 미래 전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그는 “이 차들은 우리가 처음 설계한 차들이고, 자율주행 세계에 가장 덜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몬트 공장의 옵티머스 전환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2027년 중 시험 생산 개시를 전망한다. S/X의 주력 시장이었던 프리미엄 세단·SUV 세그먼트는 현재 모델Y가 사실상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점으로는, 이번 발언이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 옵티머스 양산 이후의 로드맵에 S/X 후속 모델이 실제로 포함돼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자율주행 전용 플랫폼이 성숙하는 2030년 전후, 완전히 다른 아키텍처로 재탄생한 모델S/X가 등장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 원문: EV — Tesla Leaves Door Open to Model S and X Return, VP Say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25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