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CEO, 스타링크 휴대폰 사업을 못 미더워하네요

위성이 이통 3사를 흔들 수 있을까

스타링크가 위성 직결 휴대폰 서비스로 미국 통신 3사와 정면으로 부딪히면 시장 구도가 흔들릴까. AT&T 최고경영자 존 스탠키의 답은 부정에 가깝다. 액시오스는 9월 30일(현지시간) 그가 스페이스X의 휴대폰 전략을 “실현 가능하지 않다(not viable)”고 봤다고 전했다.

스탠키의 반박은 감이 아니라 원가 계산에서 나온다. 그는 스타링크 위성 연결과 지상 셀룰러 기지국을 함께 깔아 가정과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기존 이동통신망을 처음부터 짓는 것과 비슷한 비용이 든다고 주장한다. 위성이 백홀을 대신하더라도, 의미 있는 용량을 내려면 필요한 설치 대수가 비용 우위를 상쇄한다는 논리다. 여기에 부지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절차적 문제도 변수로 지목했다.

같은 진단, 다른 셈법

그는 T-Mobile의 피터 오스발디크와 같은 진단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T-Mobile 쪽은 앞서 위성 휴대폰이 물리 법칙을 이기지 못한다는 취지로 회의론을 폈고, 펨토셀 방식 확장 계획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까지 내놨다. 스타링크를 둘러싼 기존 통신사의 시각이 한 방향으로 모이는 대목이다. 위성 하나가 넓은 지역을 덮어도, 도심의 밀집 트래픽을 감당할 용량은 위성 궤도와 주파수 대역이 정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AT&T는 대응 카드도 이미 깔았다. 광케이블망을 넓히면서 동시에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손잡고 위성 직결 휴대폰 커버리지를 준비하고 있다. 스타링크를 정면으로 막는 대신, 같은 기술을 다른 파트너와 가져가는 전략이다.

반대편 상황도 만만치 않다. 스페이스X는 올해 8월 5일 위성 통신과 지상망을 결합해 이통 3사와 겨루는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사내 타운홀에서 위성 10만기까지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링크 모바일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상용 서비스를 넓히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 내 항공사 기내 와이파이를 둘러싼 진풍경도 벌어졌다. 델타항공이 스타링크 도입을 거부하자 머스크가 최고경영자 거취까지 언급하며 공개 설전을 벌인 것이다.

원가표가 승부를 가른다

이번 설전은 위성 통신의 경쟁력이 위성 개수보다 지상 장비의 원가에서 갈린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스탠키가 겨눈 지점은 위성 커버리지가 아니라 ‘설치 대수 x 단가’라는 회계 문제이고, 이는 스타링크가 도심 고용량 트래픽까지 넘보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입니다. AT&T가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손잡은 것도 같은 계산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스타링크 모바일이 위성만으로 도심 용량을 감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지상 기지국을 얼마나 빠르게 깔아 비용 곡선을 내리는지입니다. 올해 남은 상용 서비스 확대 속도와 요금표가 이 논쟁의 실질적인 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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