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AMD 방한, 국산 NPU 동맹 넓히나

지난 3월 리사 수 AMD 회장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았을 때, 업계의 시선은 이재용 회장과의 회동 한 장면에 쏠렸어요. 7개월 뒤인 다음 달 8일, 수 회장이 다시 서울을 찾습니다. 같은 방한이지만 이번에는 만나는 명단이 달라졌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뿐 아니라 리벨리온·딥엑스·모빌린트 같은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업 CEO들과 정부 정책 책임자가 같은 테이블에 오르거든요.

3월엔 총수 회동, 10월엔 생태계 회동

30일 정부와 반도체·IT 업계에 따르면, 수 회장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다음 달 8일 서울에서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리벨리온과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내 주요 NPU 기업 CEO들과의 회동이 추진돼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도 간담회 전후에 만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월 방한 당시 수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승지원에서 만나고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과도 별도로 회동했습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협력이 화두였죠. 이번 방한에서는 그 위에 ‘국산 AI 칩’이라는 새 축이 얹히는 셈입니다. 과기정통부와 AMD는 이미 지난 7월 AI 반도체 생태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어요. AMD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NPU를 연계해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실증하고, 국내 AI 연구 거점을 세우고, 인재를 양성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구도는 컴퓨터 한 대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AMD가 만든 CPU와 GPU가 일종의 ‘도로’라면, 국산 NPU는 특정 목적에 맞춰 그 위를 달리는 전용 차량인 셈입니다. 도로를 깔아주는 쪽과 그 위에서 효율을 뽑아내는 쪽이 손을 잡으면, 굳이 값비싼 외산 가속기만으로 시스템을 채우지 않아도 되는 선택지가 생기거든요.

규모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NPU는 AI 추론에서 전력 효율을 앞세우는 칩입니다.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추론 칩,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계열, 모빌린트는 저전력 NPU IP를 각각 주력으로 삼고 있어요. 세 회사 모두 국내외 투자를 받아온 만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생태계 안에서 실제 검증 기회를 얻는 것이 다음 단계의 관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리사 수 회장의 주요 국내 일정이 최종 확정되면 필요에 따라 세부 회동 일정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빅테크의 AI 가속기 공급이 여전히 빠듯한 상황에서, 국산 NPU가 AMD 플랫폼과 맞물려 실증 사례를 만들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번 방한은 국산 AI 반도체가 ‘개발’ 단계에서 ‘채택’ 단계로 넘어가는지를 가늠할 시험대라는 신호로 읽혀요. 정부 MOU가 실제 구매·실증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선언에 그칠 수 있으니까요. 8일 간담회에서 어떤 기업이 어느 정도 규모의 협력을 확정하는지, 그리고 삼성전자와의 회동에서 메모리·파운드리 논의가 어디까지 진전되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원문: 연합뉴스 — 리사 수 AMD 회장 내달 다시 방한…’AI 반도체 동맹’ 넓힌다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9-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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