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세계 첫 각형 LMR 배터리 양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비슷한 원가로, 에너지밀도는 약 33% 높은 배터리. 이걸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하려는 곳이 어디일까요. 답은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공장입니다.

LFP 값에 삼원계 성능을 노립니다

얼티엄셀즈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 차세대 리튬망간리치(LMR) 각형 배터리 생산체계를 새로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말부터 공장 개조 등 생산체계 고도화에 착수해 2028년까지 작업을 마치고, 세계 최초로 LMR 각형 배터리셀을 양산하는 것이 목표예요.

LMR은 이름 그대로 망간 비중을 높인 배터리입니다. 매장량이 넉넉한 망간을 많이 쓰고 값비싼 코발트 사용을 줄여 원가 부담을 낮추면서도, 에너지밀도는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차세대 조합으로 꼽혀요. 이번에 생산할 각형 LMR 셀은 LFP와 유사한 비용에 에너지밀도가 약 33% 높은 수준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배터리를 자동차 연료탱크에 비유하면, 같은 값의 연료로 더 멀리 갈 수 있는 셈이죠.

기술 축적도 오래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0년 LMR 관련 첫 특허를 확보한 뒤 올해 상반기까지 3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GM과도 2024년 12월 각형 배터리와 핵심 소재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5월에는 LMR 각형 배터리 공동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요. 테네시 공장은 지난 6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통합 자회사 버테크 고객사들을 위한 LFP 셀 생산도 시작했습니다. LMR 생산체계까지 들어서면 하이니켈·LFP·LMR 등 여러 화학 조성과 파우치형·각형 등 복수 폼팩터를 함께 다루는 복합 생산거점이 됩니다.

미국 현지 생산이 관건입니다

업계의 반응은 실질적인 ‘포지션 전환’이라는 쪽입니다.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LFP를 앞세워 가격을 주도해온 가운데,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LFP급 원가에 더 높은 성능을 내는 대안을 제시하면 북미 완성차의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겁니다. 커트 켈티 GM 배터리·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은 “테네시 공장에 LMR 각형 배터리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고객 요구에 맞는 기술을 제공하고 미국 배터리 제조와 혁신 분야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핵심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박인재 얼티엄셀즈 법인장은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체계를 고도화해 미국 배터리셀 산업의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변화는 한국 배터리 산업이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에서 ‘어떤 화학 조성으로 원가를 잡느냐’로 경쟁 축을 옮기는 신호로 읽혀요. 중국산 LFP가 장악한 보급형 시장과 한국산 삼원계가 지키는 프리미엄 시장 사이에서, LMR은 그 사이 빈틈을 겨냥한 카드니까요. 관전 포인트는 2028년 양산 시점과 실제 채택 차종입니다. 양산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북미 완성차가 이를 얼마나 채택하는지가 확인되면, LMR이 LFP의 대항마로 자리 잡을지 판가름 날 거예요.


원문: 연합뉴스 — LG엔솔·GM, 세계 첫 각형 LMR배터리 양산…테네시 공장 2028년까지 개조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9-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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