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100MW, 생산유발 최대 3.5조

AI 데이터센터를 어디에 지을 것인가를 두고 지방정부와 주민 사이의 줄다리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전력망 부담과 소음, 용수 사용 같은 우려가 크죠. 그런데 이 논쟁에서 상대적으로 비어 있던 ‘얼마를 벌어들이는가’라는 질문에 30일 구체적인 숫자가 붙었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데이터센터의 고용·생산·부가가치 창출효과를 정리한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입니다.

100MW 한 곳이 만드는 생산이 최대 3조5천억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데이터센터의 고용·생산·부가가치 창출효과’ 조사회답이 근거입니다. 핵심은 100메가와트(MW)급 AI 데이터센터 1곳의 생산 창출효과가 최대 3조5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에요. 부산광역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1조8천억원을 투입해 105M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 3조4천92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투자액 1원이 약 1.9원의 생산으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반대 방향의 추정도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남상준 외, 2026)은 10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전체 산업의 생산이 약 1조1천700억원에서 3조6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데이터센터가 다른 산업의 생산을 떠받치는 기반시설이라는 뜻이죠.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신규 데이터센터 100MW당 인근 연관 산업에서 연간 약 3억4천400만달러, 우리 돈 약 4천660억원의 총산출이 창출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발전소라기보다 항만에 가깝습니다. 직접 만들어내는 일자리 수는 많지 않지만, 그 시설을 드나드는 물류와 서비스가 주변 산업을 키우는 구조거든요. 숫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입법조사처가 제시한 데이터센터 직접 고용의 고용 승수는 3.5~5.5 수준으로, 직접 고용 1명당 간접·파생 고용 2.5~4.5개가 추가로 생긴다는 계산입니다. 미국 컨설팅 기업 PwC 분석에서는 2024년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의 직접 고용 100만5천80명이 449만20명의 간접·파생 고용을 만들어 총 549만5천100명의 고용 효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어요. 부가가치 승수는 3.1, 노동소득 승수는 3.2로 각각 제시됐습니다.

세수 효과도 함께 봤습니다.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 관련 세수는 2023년 1천647억달러에서 2024년 2천44억달러로 24% 늘었습니다. 버지니아주의 데이터센터 관련 세수는 26억7천700만달러로 주 고등교육 지출의 약 4분의 1에 해당했고, 캘리포니아주는 141억달러로 주 고등교육 지출의 5분의 1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전기요금 우려는 어느 정도일까

반론도 숫자로 정리했습니다. 시카고대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누적 매출이 1% 증가할 때 지역 전기요금은 약 0.009% 오릅니다. 매출이 10% 늘어도 상승 폭은 0.09%로, 전기요금 1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90원 수준입니다. 황정아 의원은 “미국 지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요금 체계가 다른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전기요금 상승 폭은 같은 연구에서 확인된 고용 증가 폭의 4분의 1 수준으로 그 폭이 크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입법조사처도 사례 수가 제한적이고 각 수치의 기준이 서로 달라 결과를 산업 전체에 일반화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의원은 “AI 데이터센터는 AI 시대 새로운 첨단산업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과거 서버실 수준의 데이터센터에서 능동적인 기가와트급 AI 팩토리로 변화하며 생산과 지역 성장 효과는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의 세수 효과까지 볼 수 있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해 균형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자료는 국내 데이터센터 논쟁의 무게중심을 ‘혐오시설이냐’에서 ‘지역 재원이냐’로 옮기는 신호로 읽혀요. 전력요금과 주민 수용성이라는 걸림돌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지방 세수와 고용이라는 반대편 저울추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숫자로 제시됐으니까요. 관전 포인트는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의 전력 인프라와 인허가 병목을 어떤 속도로 풀어내는지입니다. 전력계통 접속 대기와 인허가 절차가 정비되는 시점에 지방정부 간 유치 경쟁의 판도도 함께 갈릴 거예요.


원문: 연합뉴스 — [AI프리즘] AI데이터센터 경제효과 따져보니…최대 3.5조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9-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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