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한 달 만에 또 값을 내렸네요

한 달에 두 번 같은 브랜드가 값을 내리면 시장은 무엇을 읽어야 할까. 답은 재고가 아니라 수요 쪽에 있다.

베이징 도심을 달리는 테슬라 모델 3

출처: GlobalChinaEV

5,000위안과 7,000위안

글로벌차이나EV에 따르면 테슬라 차이나는 9월 25일 중국 판매 모델 3 전 트림에서 5,000위안(약 745달러), 모델 Y 대부분 트림에서 7,000위안(약 1,043달러)을 최종 결제액에서 깎는 한시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10월 31일까지 주문분이 대상이며, 이달 들어 두 번째 인센티브다. 모델 3 후륜구동은 235,500위안이고, 테슬라 제휴 보험사 보험료를 유지하는 조건의 8,000위안 보조를 더하면 실질 시작가가 222,500위안(약 3만 3,159달러)까지 내려간다. 모델 Y 후륜구동은 263,500위안에서 256,500위안으로 조정됐고, 모델 Y L은 인하 대상에 포함됐지만 성능 트림은 빠졌다. 9월 7일 시작한 재고 차량 인센티브와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트림별 가격표도 함께 내려갔다. 모델 3 롱레인지 후륜구동은 259,500위안에 CLTC 기준 830km, 롱레인지 사륜구동은 285,500위안에 753km, 성능 트림은 339,500위안에 647km다. 모델 Y 롱레인지 후륜구동은 288,500위안, 롱레인지 사륜구동은 313,500위안이다. 인하에서 빠진 모델 Y 성능 트림은 369,000위안을 유지한다.

인센티브 구성도 다층적이다. 9월 7일 시작한 재고 차량 프로모션과 3월 6일부터 이어진 8,000위안 페인트 크레딧, 충전 혜택이 별도로 운영된다. 신차 할인과 재고 할인을 분리해 두면 공식 가격표를 직접 건드리지 않고도 실질 구매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다만 혜택끼리 중복이 되지 않도록 설계된 만큼 소비자는 조건을 따져 고르게 된다.

8월 5만 대, 전년 대비 12% 줄었다

배경은 내수 부진이다. 테슬라 차이나의 8월 소매 판매는 50,047대로 전월 대비 83.67%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43% 줄었다.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다. 같은 기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BYD와 샤오미가 볼륨을 키웠고, 현지 업체들의 신차 출시 주기는 분기 단위로 짧아졌다. 로이터를 인용한 보도들은 테슬라가 중국 가격 경쟁에 다시 끌려 들어갔다고 표현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분 가운데 상당량이 수출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도 내수 부진을 가리는 요인이다.

보조금 대신 금리로

중국 정부의 신차 보조 축소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인센티브 수단은 현금 할인에서 금융·보험·충전 패키지로 옮겨가고 있다. 테슬라가 같은 달 두 번 카드를 꺼낸 것도 이 흐름과 맞물린다. 선수금 79,900위안에 5년 무이자 할부를 얹으면 모델 3는 월 2,377위안, 모델 Y는 월 2,944위안이다. 8,000위안 페인트 크레딧과 충전 혜택은 무이자와 택일이다. 현금 인하와 금리 혜택, 보험 보조를 조합해 체감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번 인하는 중국에서 테슬라의 과제가 판매량 방어를 넘어 잔존가치 관리로 이동했음을 보여줍니다. 반복된 프로모션은 신차 마진을 깎는 동시에 기존 차주의 자산가치를 낮춰, 다음 구매 결정에 되돌아오는 비용을 만듭니다. 10월 31일 프로모션 종료 시점의 주문 잔량과 3분기 인도량, 그리고 사이버캡의 중국 도입 여부가 다음 확인 지점입니다. 할인 폭보다 그 할인이 반복되는 주기가 이 시장의 수요 강도를 더 정확히 말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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