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트럼프, 스페이스X 주식 7월에 사고팔았대요

6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페이스X 주식을 사들여 최대 5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게 됐다. 상장 보름 뒤였고, 그해 8월 재산 공개로 알려지면서 공모가 아래로 밀린 주가와 함께 논란이 됐다. 한 달 뒤인 7월, 대통령은 같은 종목을 사고 일주일 만에 일부를 팔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The Next Web

1,000건 거래 속의 두 줄

미국 정부윤리청이 9월 22일 공개한 재산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7월 10일 스페이스X 주식을 1만5,001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에서 매수했다. 같은 달 17일에는 1,001달러에서 1만5,000달러 사이를 매도했다. 보고서는 트럼프가 9월 8일 서명했고, 이 두 건은 그가 7월에 체결한 1,000건이 넘는 거래 가운데 일부다. 연방 공직자의 자산은 구간으로 신고되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과 손익은 확인되지 않는다.

앞선 매수는 6월 23일 것이었다. 스페이스X는 6월 12일 나스닥에 상장했고, 공모가는 135달러였다. 첫날 19% 올라 시가총액이 약 2조1,000억 달러에 이르렀고, 6월 말 거래 가격은 150달러대 중반이었다. 이후 주가는 공모가 부근까지 내려왔고, 9월 22일에는 3.2% 내린 143.49달러에 마감했다.

제3자 운용이라는 해명

백악관은 절차로 설명한다. 대변인 데이비스 잉글은 대통령의 포트폴리오를 제3자 금융기관이 독립적으로 운용하며, 트럼프와 가족 누구도 투자에 지시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상장 전 주요 지수 편입을 앞당기려 로비했고, 지수를 추종하는 포트폴리오는 편입 시점에 자동으로 이 주식을 사들인다. 개별 매수 지시가 있었는지와 계좌에 남은 기록인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뜻이다.

민감한 지점은 금액이 아니라 상대방이다. 스페이스X는 나사와 국방부를 통해 연방 계약을 수주하는 주요 방위 산업체이며, 스타링크 사업은 주파수 배분과 발사 허가를 연방 기관에 의존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간 우주 발사 횟수를 크게 늘리는 정책을 밀고 있다. 다른 참모들의 노출도 함께 드러났다. 중소기업청장 켈리 로플러는 xAI에 투자한 이력이 있고, 피치북의 프랑코 그란다 애널리스트는 그중 한 건이 스페이스X 상장 시점 기준 220만 달러에서 2,54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감시 대상이 된 계좌

시장과 감시단체의 시선은 두 갈래다. 하나는 계약과 규제를 쥔 자리가 동시에 수혜 기업의 주주가 된 구조 자체이고, 다른 하나는 트럼프가 남은 지분을 계속 보유할지 여부다. 로이터는 이번 공개가 대통령과 주요 정부 계약업체 사이에 새로운 재무적 연결을 만들었다고 평가했고, 이해충돌 감시단체들은 의회 차원의 점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백악관의 제3자 운용 해명은 절차적 방어이지, 이해충돌 자체를 해소하는 장치는 아니다.

주가 흐름도 이번 사안을 단순한 정치 논쟁으로 끝내지 않는다. 공모가 135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대통령의 보유분은 여전히 손익 경계선에 걸쳐 있고, 스타십 첫 궤도 비행과 3분기 실적이 예정된 4분기에 주가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에 따라 정치적 해석도 함께 달라진다.

계좌와 정책이 겹치는 자리

이번 공개는 규제 권한과 개인 자산을 분리하는 장치가 제도가 아니라 운용 위탁에 기대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신호로 읽힙니다. 지수 추종 포트폴리오라는 설명은 매수 경로를 해명하지만, 정책 결정의 이해충돌 가능성까지 없애주지는 않습니다. 금액이 크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이 사안의 성격을 분명히 합니다. 신뢰의 문제이지 손익의 문제가 아닙니다.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다음 재산 보고서에 남은 스페이스X 지분과 추가 매도 여부가 어떻게 찍히는지, 그리고 의회나 정부윤리청이 계약·허가 절차에 별도 견제 장치를 요구할지입니다. 스타십 발사가 늘고 나사·국방부 계약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대통령의 계좌는 계속 감시 목록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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