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JP모건과의 프리몬트 공장 미팅에서 FSD v15는 ‘도약(step-change)’이며 현행 HW4로 무인 주행이 가능하고, 옵티머스는 2027년 하반기 외부 판매에 들어간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다만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전에도 들었던 말”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7개 핵심 기술로 무장한 FSD v15
일렉트렉은 20일(현지시간) 테슬라가 JP모건에 공개한 일정을 보도했다. 테슬라는 FSD v15가 7개의 핵심 기술 위에 구축된 대폭적인 도약이며, 그중 약 40%가 이미 오스틴 로보택시 차량에서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피드백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함께 전해졌다. 테슬라는 FSD v14를 지난해 10월 출시했고, 머스크는 지난 4월 v14.3을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라고 불렀다. 일렉트렉은 v15가 ‘마침내 그 지점에 도달하는 버전’으로 포장된 세 번째 연속 버전이라고 꼬집었다. 문제는 2016년부터 팔아온 ‘내 차에서의 무인 주행’이라는 약속이 아직도 ‘감독 모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또 미끄러지는 하드웨어 골대
테슬라는 현행 HW4(자체 명칭 AI4) 컴퓨터로 v15와 무인 주행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연산 성능 약 10%, 메모리 약 2배를 늘린 AI4.5를 출시하는 중이고, 차세대 AI5 칩은 2027년 중반으로 연기됐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이전 칩 HW3에 대해서도 수년간 같은 약속을 했다가 조용히 철회했고, HW3 차량은 지금 정식 버전 대신 축소판 FSD v14 ‘라이트(Lite)’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이 소프트웨어와 연관된 HW3 컴퓨터 고장 사례도 보도되고 있다. ‘무인 주행을 해내는 하드웨어’라는 골대가 다음 칩으로 계속 밀려난다는 얘기다.
옵티머스 2027년 판매, 로보택시 0.30달러
로보택시 부문에서 테슬라는 ‘언박스드(unboxed)’ 공정으로 사이버캡을 단기간에 확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고, 장기 주행비용은 마일당 약 0.30달러(약 430원)를 목표로 잡았다. 차량 확대는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에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옵티머스 로봇은 2027년 하반기 외부 구매자 대상 판매를 노린다. 다만 테슬라의 무인 주행 누적 주행거리는 38만 마일에 그친 반면, 경쟁사 웨이모는 2억 마일을 넘겼다는 대비가 함께 제시됐다. 이 격차는 테슬라의 무인 주행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점을 보여준다.
‘자동차보다 로봇’이라는 머스크의 베팅
이번 발표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대목은 옵티머스의 비중이다. 머스크는 그간 테슬라의 미래는 자동차가 아니라 옵티머스라고 반복해 왔고, 연간 100만 대 생산이라는 목표도 거론된 바 있다. JP모건은 다만 옵티머스 출시가 또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FSD와 옵티머스라는 두 축이 모두 2027년이라는 같은 시점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로드맵은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에서 로봇·AI 회사로 몸을 바꾸는 과도기의 청사진으로 읽힌다.
이번 로드맵에서 주목할 대목은 수치보다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도약’이라는 표현과 함께 하드웨어 골대가 AI4에서 AI4.5로, 다시 AI5로 넘어가는 구조가 그대로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실제 배포에서 웨이모와의 주행거리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한, 이번 약속 역시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2027년 하반기로 잡힌 옵티머스 외부 판매와 AI5 출시 시점입니다. 두 일정이 지켜지느냐가 ‘도약’이라는 단어의 진위를 가늠할 첫 번째 잣대가 될 것입니다.
- 원문: Electrek — Tesla says FSD v15 is a ‘step-change,’ Optimus sells in 2027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21 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