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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도로에서 플랑드르 고속도로까지.”
테슬라 FSD(Full Self-Driving)의 유럽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첫 유럽 시험 운행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제 벨기에 고속도로까지 범위가 확장됐다는 소식이다. 유럽판 FSD, 은근슬쩍 진짜가 되어가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MSN이 5월 1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 FSD의 유럽 내 시험 운행이 네덜란드 국경을 넘어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의 고속도로까지 확대되었다.
네덜란드에서의 첫 테스트는 지난주부터 조용히 시작됐다. 네덜란드 교통 당국(RDW)의 승인 아래 일부 테슬라 차량에서 FSD v13이 제한적으로 활성화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 경계가 벨기에로 넘어갔다.
유럽은 교통 규제가 미국보다 훨씬 복잡하다. 국가마다 신호체계, 표지판, 교차로 설계가 제각각이다. 그런 환경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자율주행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의미한다.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FSD v13은 머스크가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라고 표현한 버전이다. 카메라 전용 비전 시스템에 엔드투엔드 신경망을 적용, 미국에서는 이미 상당 수준의 무개입 주행을 소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당연히 규제 허들이 더 높다.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의 자동차 안전 규정에 따라 자율주행 시스템은 특정 조건에서만 허가된다. 현재 FSD는 유럽에서 고속도로 주행 보조(Level 2+) 수준으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이번 확장이 의미하는 건 따로 있다. “유럽 전역 출시”가 더 이상 PPT 속 꿈이 아니라는 것. 네덜란드 → 벨기에로 이어지는 이 코리도는 사실상 북서유럽 시험장 역할을 하고 있고, 지금의 속도라면 독일·프랑스까지 넘보는 건 시간문제다.
참고로, 유럽에서 FSD가 완전히 풀리려면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EU 차원의 일괄 승인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국가별로 하나씩 뚫어야 한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한국 테슬라 오너들은 FSD가 “있다고 들었는데 써본 적 없는 기능”이다. 국내 규제로 인해 FSD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다.
그런데 유럽마저 뚫리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북미 다음으로 큰 시장에서 FSD가 상용화되면, 규제가 비슷한 한국·일본 시장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큰 그림에서 보면, FSD 유럽 진출은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에서 “AI 회사”로 넘어가는 분기점이다. 소프트웨어 매출이 하드웨어 마진을 넘어서는 순간, 테슬라의 밸류에이션 로직 자체가 바뀐다.
네덜란드에서 시작해 벨기에로. 다음은 아마 독일이다. 지켜보자.
- 원문: MSN — From Dutch roads to Flemish highways: Tesla FSD’s European rollout heats up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0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