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SpaceX 7월 1,700조 증발, 머스크 자산 $700B 붕괴됐어요

왜 지금인가. 7월 한 달 동안 일론 머스크의 두 간판 기업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이 1조2천억 달러(약 1,700조 원)를 넘어섰다. 머스크의 개인 자산도 7천억 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올해 초 정점 대비 6천억 달러 이상이 사라졌다. 단순한 조정이라고 보기엔 숫자가 너무 크고, 속도가 너무 빠르다.

야후 파이낸스가 7월 27일(현지시간) 보도한 ‘오늘의 차트’에 따르면, 머스크 제국은 7월 한 달 동안 시총 1조2천억 달러를 날린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오히려 상승세를 타며 메가캡 중 유일하게 버티는 모양새다. CNBC는 “스페이스X가 테슬라 하나 전체에 맞먹는 시가총액을 잃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7월 27일 “머스크의 자산이 7천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며 5주 동안 6천500억 달러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페이스X가 지구로 추락하며 테슬라까지 끌어내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 제목은 더 직설적이었다: “현실이 머스크와 그의 신봉자들을 덮쳤다(Reality Bites Elon Musk and His Tesla, SpaceX Believers).”

급락의 직접적 방아쇠는 7월 22일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였다. 시장 예상치를 38% 하회하는 실적에 더해 머스크가 “가능한 한 빨리 지출하겠다(spend as fast as we can)”고 선언하자 투자자들은 즉각 등을 돌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실적 발표 당일 하루 만에 2,140억 달러가 증발했다. 주가는 14% 폭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스페이스X의 동반 추락이다. 6월 IPO 당시 135달러로 데뷔해 단숨에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던 스페이스X 주식은 7월 27일 현재 49%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타십 Flight 13의 부스터 착수 실패, IPO 이후 첫 시험 발사의 엇갈린 결과, 그리고 무엇보다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인수할 수 있다’는 머스크의 실적 발언이 양사의 주가를 동시에 끌어내리는 역풍으로 작용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신뢰 리프라이싱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IBD(Investor’s Business Daily)는 “머스크가 미래를 약속하는 동안 테슬라 주가는 과거로 미끄러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포춘은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살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이미 놓쳤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배런스는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머스크가 마법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선 저가 매수 기회를 포착하는 움직임도 있다.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는 테슬라가 15% 폭락한 당일 5천만 달러어치를 추가 매수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로스 거버는 “초기 테슬라의 변동성을 기억하라, 스페이스X에 베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피터 시프는 “나는 일론 팬”이라면서도 그가 1천억 달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주가 문제가 아닙니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부진, 스페이스X의 IPO 이후 기대치 하회, 그리고 머스크 본인의 정치적 논란과 공개적 언행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이 세 회사(xAI 포함하는)를 하나의 ‘머스크 리스크’로 재평가하기 시작한 흐름입니다. 과거에는 머스크라는 인물이 프리미엄이었다면, 지금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전환점에 와 있다고 봅니다. 8월 스타십 Flight 14의 타워 캐치 시도와 테슬라의 하반기 인도량 반등 여부가 이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 두 달 안에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