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스타십 13차 발사, 점화 직후 멈춰 섰어요 — 머스크 “엔진 2기 교체”

스타십 발사 시퀀스가 T-0에서 멈췄다. 33기의 랩터 엔진이 점화되는 순간, 몇 기가 깨어나지 않았다. 슈퍼헤비 부스터의 자동 중단 시스템이 작동했고, 7월 16일 오후 6시 45분(미 동부시간)로 예정됐던 플라이트 13의 발사는 그렇게 하늘을 향하지 못했다. 지난 6월 12일 스페이스X가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첫 발사 시도였다. 이토록 많은 시선이 집중된 카운트다운에서, 발사대 위에 멈춰 선 400피트짜리 로켓을 바라보며 시장은 어떤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을까.

스페이스X는 발사 중단 직후 “오늘의 발사 시도를 중단한다”고 짧게 밝혔다. 약 10분 뒤 일론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일부 엔진이 점화되지 않아 자동 발사 중단이 작동했다. 현재 추진제를 배출 중이며, 다음 발사 시도는 빠르면 수일 내”라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 포스트에서 “확실한 비행을 위해 랩터 엔진 2기를 제거하고 교체할 예정”이라며 “다음 발사 시기는 이르면 다음 주 초”라고 덧붙였다.

이날 카운트다운은 발사 당일 내내 순조롭게 진행됐다.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는 1,150만 파운드(약 520만kg) 이상의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가 2단 로켓에 충전됐다. 일몰 직전 발사대에 선 스타십의 모습은 스페이스X의 자체 중계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되고 있었다. 발사 10초 전 최종 점화 시퀀스에 진입했지만, 슈퍼헤비 부스터의 33기 랩터 엔진 가운데 일부가 깨어나지 않으면서 컴퓨터가 발사를 자동 중단했다.

이번 플라이트 13은 지난 5월 22일 플라이트 12 이후 처음 시도되는 스타십 시험비행이었다. 플라이트 12에서는 슈퍼헤비 부스터가 멕시코만에서 제어된 착수를 하지 못했고, 상단부의 랩터 엔진 6기 중 1기가 비행 중 손실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플라이트 13에는 플라이트 12에서 발견된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한 다수의 설계 변경이 반영됐다.

이번 미션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요소는 스타십이 실제 운용 가능한 스타링크 V3 위성 20기를 탑재한다는 점이었다. 기존 시험비행에서는 더미 위성이나 질량 시뮬레이터만 실렸지만, 이번에는 우주 공간에 도달하면 실제로 위성을 배치하고 약 20분간 태양전지판 전개, 안테나 통신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었다. 스타링크 V3 위성은 기존 V2보다 10배 빠른 1Tbps의 다운링크 속도와 22배 향상된 160Gbps 업링크를 제공하며, Ka·E·V·W 밴드를 지원하는 차세대 위성이다.

발사 중단 직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상장 이후 스페이스X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 발사 중단 시점인 오후 6시 45분경 시간외 거래에서 주당 132달러 수준을 기록하던 주가는 5분 만에 급락했다. CNBC는 “스페이스X의 첫 상장 후 발사 시도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표출됐다”고 보도했다. 아스테크니카의 스티븐 클락 기자는 “슈퍼헤비 부스터의 엔진 33기 중 일부가 점화되지 않았다”고 현장을 전했다.

플라이트 13 발사 중단이 단순한 기술적 이슈를 넘어 상장기업으로서의 스페이스X에 던지는 질문은 분명합니다. 발사 일정 지연은 스타링크 V3 배치 속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그 지연은 다시 매출 전망과 주가에 반영됩니다. 33기라는 엔진 수는 슈퍼헤비의 상징인 동시에 가장 취약한 지점이기도 합니다. 한 기만 문제가 생겨도 발사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은 스페이스X가 ‘빠른 반복’에서 ‘안정적 운용’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다만 머스크가 불과 수 시간 만에 원인을 특정하고 교체 일정까지 제시한 속도는 여전히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링 체력이 살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음 주 초로 예고된 재발사 시도에서 시장이 주목해야 할 숫자는 단 하나, 점화되는 엔진 33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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