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SpaceX 사장 “테슬라 합병? 그럼 머스크 삶이 좀 편해질걸요”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Gwynne Shotwell) 사장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머스크의 삶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언했다. IPO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머스크의 최측근이 던진 이 한마디가 머스크 제국의 향방을 둘러싼 논의를 재점화시켰다.

AOL과 테슬라라티 등이 보도한 이 발언은 IPO 이전부터 흘러나왔던 양사 합병 시나리오에 공식적 무게를 실은 최초의 경영진급 코멘트다. 숏웰은 구체적 일정이나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합병이) 머스크의 삶을 편하게 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합병의 실익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합병 논의가 현실성을 띠는 데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 테슬라의 2026년 1분기 공시에 따르면, 테슬라가 스페이스X와 xAI 등 머스크 계열사와 체결한 관련자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5억 7,300만 달러에 달했다. 스타링크 단말기, 로켓 엔지니어링 자문, AI 컴퓨팅 리소스 공유 등 양사 간 실질적 통합 수준이 이미 상당함을 보여주는 수치다.

모틀리풀은 이번 발언을 계기로 “테슬라가 스페이스X에 인수될 경우 테슬라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가”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합병 시 양사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의 IPO 이후 첫 주 동안 테슬라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합병이 양사 밸류에이션 격차를 해소하는 전략적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반응은 신중하다. 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합병은 종이 위에선 매력적이지만, 연방항공청(FAA)과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동시에 통과해야 하는 규제 지옥”이라며 “스페이스X의 군사위성 사업(스타실드)과 테슬라의 중국 의존도가 맞물리면 국가안보 심사도 변수”라고 CNBC에 전했다.

합병은 단기적 카드라기보다 IPO 이후 머스크가 구상 중인 ‘우주-지상 통합 생태계’의 최종 퍼즐이라는 해석이 시장의 중론이다. 숏웰의 발언은 그 퍼즐을 맞추는 과정이 이미 시작됐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합병이 성사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규제·주주·정치 외교까지 층층이 쌓여 있어서, 이 발언을 곧바로 ‘합병 임박’으로 읽기보다는 ‘합병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는 시그널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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