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10시 41분. 전자신문이 타전한 단신 하나가 한국 파운드리 업계의 밤을 뒤흔들었어요. “구글 차세대 AI칩, TSMC 생산 병목 대안으로 삼성전자 고려.” 이후 조선일보, 이데일리, 매일경제TV 등이 연쇄 확인 보도를 내놓으면서 이 이야기는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죠.
구글이 삼성 2나노를 보는 이유
핵심은 구글의 10세대 TPU ‘아이스피시(Icefish)’ 예요. 구글은 자체 AI 칩 TPU를 매 세대마다 TSMC에 위탁 생산해왔는데, 이번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TSMC의 첨단 공정 생산 능력이 사실상 한계에 도달하면서 구글이 공급망 다변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에요.
파이낸스스코프 보도에 따르면, 특히 아이스피시의 핵심 부품 일부를 삼성전자 2나노(2nm) 공정에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어요. 전량 TSMC 독점 생산이었던 구글 TPU 공급망에 삼성이라는 새로운 축이 추가되는 셈이죠.
조선일보는 “구글, 차세대 AI칩 생산 일부 삼성에 맡긴다”고 보도했고, 글로벌이코노믹은 “구글 TPU 공급망 이원화, TSMC 독점 균열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어요.
TSMC가 왜 병목이 됐나
TSMC는 현재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첨단 칩 주문이 몰리면서 3나노·2나노 공정 라인이 포화 상태예요. 여기에 최근 슈퍼 호황기로 접어든 AI 반도체 수요까지 겹치면서, 구글처럼 ‘세컨드 소스’를 찾는 고객사가 늘고 있는 흐름입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예요. 삼성 파운드리는 그동안 수율 문제로 TSMC에 밀려왔지만, 2나노 공정에서는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을 TSMC보다 먼저 도입하며 기술 우위를 주장해왔거든요. 구글발 수주가 성사되면 수율 논란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숫자로 보는 파운드리 판도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약 62%를 점유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약 11%로 2위예요(트렌드포스 2026년 1분기 기준). 절대적 격차가 있지만, AI 반도체 시장만 놓고 보면 그림이 달라져요. AI 칩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고, TSMC 혼자 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거죠.
업계에서는 이번 구글-삼성 논의가 단순한 일회성 협업이 아니라 ‘AI 파운드리 2강 체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실제로 아마존, 메타 등 자체 AI 칩을 개발하는 다른 빅테크들도 삼성 파운드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물론 아직 ‘검토’ 단계라 확정된 건 없습니다. 하지만 구글이라는 최상위 레퍼런스가 TSMC 대안으로 삼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아요. 2나노 공정에서 삼성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 하반기 양산 테스트 결과가 분수령이 될 거예요.
- 원문: 전자신문 — 구글 차세대 AI칩, TSMC 생산 병목 대안으로 삼성전자 고려
- 보조: 조선일보 — 구글, 차세대 AI칩 생산 일부 삼성에 맡긴다
- 보조: 파이낸스스코프 — 구글 10세대 TPU 아이스피시 핵심 부품, 삼성전자 2nm 공정 수주 무게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1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