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인재 문제는 단순한 인력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 실패다.”
국회미래연구원 보고서가 한국 AI 생태계에 내린 냉정한 진단이에요. 젠슨 황의 방한으로 AI 굴기가 한창인 와중에, 정작 그 AI를 만들 ‘사람’에 대한 성적표는 초라했던 거죠. 글로벌 AI 경쟁력 지수에서 한국은 종합 5위로 선방했지만, 인재 분야만 보면 13위로 곤두박질쳤어요.
스탠퍼드대 HAI의 ‘2026년 AI 지수 보고서’도 비슷한 그림이에요. 한국의 AI 인재 순유입률은 인구 1만 명당 -0.36명. 이름만 대면 알 만한 AI 강국들 사이에서 순유출국으로 분류됐어요. 인재를 키워도 해외로 빠져나가고, 유입은 거의 없는 구조라는 뜻이죠.
보고서가 지적한 문제는 익숙하면서도 답답한 목록이에요.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AI 학과 정원을 묶어두는 규제, 논문 실적만 쫓는 교수 평가 체계, 부처마다 따로 노는 AI 인재 정책 — 과기정통부가 3,194억원, 교육부가 3,348억원을 비슷한 사업에 중복 집행하고 있어요. 보고서는 “고급 AI 인재 한 명이 만들어지기까지 최소 8~10년이 걸리는데, 3~5년 단위 재정 사업으로는 일관된 투자가 어렵다”고 꼬집었어요.
중국이 2017년 이후 AI 전공 대학을 35개에서 600개 이상으로 늘리고 블록펀딩·다년도 연구비 체계를 갖춘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접근은 여전히 단기 처방에 머물러 있어요. 보고서는 수도권 정원 규제 완화, 국가석좌교수제 도입, 해외 연구자 귀환 패키지, AI 특화 비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어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젠슨 황에게 “GTC 한국 개최”를 제안하고, “피지컬 AI로 세계를 선도하겠다”고 약속한 같은 날. 그 약속을 지킬 인재가 과연 충분한가 하는 질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았네요.
- 원문: 서울경제 — ‘AI 강국’ 한국의 민낯…인재 경쟁력 세계 13위에 그쳐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09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