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시정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스타십을 재발사할 수 없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27일(현지시간) 스타십 V3의 첫 시험비행을 ‘미셥(mishap·사고)’으로 공식 분류하고 모든 스타십 로켓의 발사를 전면 중단시켰다. 앞서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진행된 플라이트 12에서 1단 부스터가 상단과 분리된 뒤 착륙 과정에서 추락·파괴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비행은 V3 버전의 첫 도전이었다. 기존 V2 대비 추력·탑재량·재사용성을 대폭 개선한 기체로, 스페이스X의 화성 진출 로드맵에서 분수령이 될 발사로 기대를 모았다. 발사 자체는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상단 스테이지는 궤도에 진입했지만, 부스터 회수 실패가 전체 프로그램에 제동을 걸었다.
FAA의 사고 분류는 단순한 ‘조사 권고’ 수준이 아니다. 스페이스X가 자체 원인 분석 보고서를 제출하고, FAA가 이를 승인하기 전까지 동일 기종의 어떤 발사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 과정은 통상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된다.
업계에선 이번 그라운딩이 스페이스X의 발사 템포에 적잖은 차질을 줄 것으로 본다. 올해 상반기에만 스타십 발사를 3~4회 계획했던 스페이스X로서는 IPO를 앞둔 시점에 발사 실적 공백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버즈먼은 “FAA 조사 기간이 60일을 넘기면 하반기 발사 일정 전체가 순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사고가 V3 기체의 치명적 결함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부스터 19는 분리와 역추진까지는 정상 수행했으며, 착륙 직전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스페이스X 특유의 ‘빠른 실패, 빠른 개선’ 사이클 안에 있는 정상적인 개발 과정이라는 평가다.
FAA 조사가 길어질 경우 스페이스X의 IPO 서류에 기재된 위험 요소(Risk Factor) 항목이 보강될 가능성이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밸류에이션 협상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이번 그라운딩이 스타십 프로그램의 근본적 회의론으로 이어지기보다, 오히려 IPO를 앞둔 스페이스X의 기술적 투명성과 규제 대응력을 시험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 원문: AP News — SpaceX’s Starship rockets are grounded pending investigation after test flight
- 보조: San Antonio Express-News, Benzinga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28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