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마침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정식 신청서(S-1)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5월 29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NBC뉴스가 보도한 이번 공시는 수개월간 이어지던 IPO 루머에 공식 종지부를 찍는 동시에, 일론 머스크를 지구상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로 만들 수 있는 역사적 금융 이벤트의 출발점이다.
스페이스X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목표 기업가치는 1조 8,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한화 약 2,500조~2,800조 원) 사이로 잡혔다. 당초 거론되던 2조 달러에서 다소 낮아진 것은 스타링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는 전했다. 그럼에도 이 수치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를 모두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공시에서 가장 주목할 숫자는 스타링크의 1분기 실적이다. 순이익 12억 달러(약 1조 6,800억 원), 가입자 1,030만 명. 위성 인터넷 사업이 단독으로 연 5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한 셈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이 수치가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을 떠받치는 핵심 기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로이터는 29일 별도 보도를 통해 투자자 단체가 SEC에 스페이스X IPO 심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다른 기업들(테슬라·xAI)과의 이해상충 가능성과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머스크 제국 내 충성파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 쟁점이다. qz.com은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서 티커 ‘SPCX’로 거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개인에게 이번 IPO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포브스와 블룸버그의 추산을 종합하면, 머스크의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상장 즉시 3,0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며, 이 경우 이르면 6월 12일 머스크의 순자산이 1조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
월가에서는 이미 IPO 후속 전략을 둘러싼 해석이 분주하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공동 주간사로 거론되는 가운데, IPO가 머스크의 AI 제국(xAI·테슬라·스페이스X)을 하나로 묶는 지배구조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필자가 보기에는 이번 IPO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머스크가 3개 핵심 기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동시에 평가받는 ‘트리플 넷워스 게임’의 개막이다. 공모가 밴드와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나올 6월 첫째 주가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원문: Axios — Elon Musk’s SpaceX IPO filing is out
- 보조 출처: NBC News, Yahoo Finance, qz.com, Reuter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30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