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발효되기 전에 막아달라”는 xAI의 긴급 요청을 연방 판사가 거부했다. 미네소타주의 ‘누드화 기술 금지법’은 8월 1일(현지시간) 예정대로 발효됐고, 이를 위반하는 AI 기업에는 건당 최대 50만 달러(약 6억 9,0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게 됐다. NBC뉴스와 미네소타리포머가 7월 3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담당 판사는 “xAI가 제시한 긴급성과 회복 불가능한 손해의 증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xAI는 지난달 이 법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를 위반한다며 미네소타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그록 이용자들이 아동성착취물(CSAM)을 생성하는 데 그록을 악용한 사례가 잇따르자, xAI는 가해자들을 직접 고소하는 전략도 병행했다. 아칸소주의 한 가족은 그록이 자신의 딸을 대상으로 한 CSAM 생성에 이용됐다며 xAI를 제소했고,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도 그록이 자신의 나체 합성 이미지를 대량 생성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xAI의 법적 전략은 두 갈래다. 한쪽에서는 그록 이용자를 고소해 “플랫폼이 이미 자체적으로 악의적 사용자를 처벌하고 있으므로, 추가 규제는 불필요하다”는 논리를 세우고, 다른 한쪽에서는 미네소타주를 상대로 법 자체의 위헌성을 다투는 것이다.
그러나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xAI의 두 번째 전략은 첫 관문에서 막혔다. 미네소타주 법무장관실은 “AI 기업들이 타인의 신체를 무단으로 성적 이미지로 합성하는 기술을 책임 없이 배포해 온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법”이라고 항변했다.
문제의 규모는 xAI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더해커뉴스가 지난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록 빌드(Grok Build) 기능이 사용자 저장소의 파일을 읽는 과정에서 전체 Git 리포지토리를 xAI 서버로 업로드한 사실이 드러났다. 단순히 읽은 파일만 전송한 것이 아니라, 백업·설정 파일 등 민감 정보가 포함된 전체 저장소가 복사돼 있었다. 이는 그록의 데이터 접근 방식에 대한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발견이다.
한편 xAI는 미네소타주 외에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그록 딥페이크 피해자들의 신원 공개를 막아달라는 별도 신청을 냈다가, 판사로부터 “피해자에게 더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기각당했다.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해당 판사가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실명을 알려주는 격”이라며 xAI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더 넓은 함의를 갖습니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통제 책임’의 무게 중심이 플랫폼에서 이용자로 기울어지던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 법원은 xAI가 주장하는 ‘이용자 책임 면책’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신 생성 결과에 대한 개발사의 구조적 책임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디뎠습니다. 8월 1일 발효된 미네소타법이 유사 입법의 모델이 될 경우, 오픈AI·구글·앤트로픽 등 모든 기초 모델 개발사가 동일한 리스크에 노출됩니다.
- 원문: Ars Technica — Elon Musk’s xAI is trying to sue its way out of a Grok reckoning
- 보조 출처: NBC News — Judge denies request by Elon Musk’s xAI to pause Minnesota nudification ban, Minnesota Reformer — Nudification law to go into effect Saturday after judge denies delay request, The Hacker News — Grok Build Uploaded Entire Git Repositories to xAI Storag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01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