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15호 4~6주 뒤, 우주선 잡아채기 도전해요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텍사스 공장. 테슬라 팬들이 모인 ‘X 테이크오버’ 행사장 대형 스크린에 일론 머스크가 영상으로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스타십 15차 시험비행의 시점과 목표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밝혔다.

머스크는 “15차 비행은 잘되면 4~6주 뒤”라며 “곧 다가올 큰 이정표는 상단 우주선(ship)을 잡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선을 회수하면 궤도급 로켓으로는 사상 첫 완전 회수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 발언은 테슬라 오너스 실리콘밸리가 생중계한 ‘인류의 다음은 무엇인가’ 온라인 인터뷰에서 나왔다.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첫 X 테이크오버 행사였다.

스타십 14차 비행

출처: SpaceX / Spaceflight Now

14차 비행이 남긴 숙제

출발점은 9월 28일이다. 스타십 14차 비행은 스타십의 첫 궤도 비행으로 기록됐고,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궤도에 전개했다. 문제는 상승 중 일부 엔진이 꺼진 것이다. 머스크는 이번 행사에서 그 원인에 대해 “엔진 한 대의 엔진 컴퓨터 소프트웨어 문제로 보인다”며 “위험을 낮게 판단해 궤도까지 계속 갔다”고 설명했다. 열차폐막(heat shield)은 “견고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15차 비행에서 부스터와 우주선을 동시에 잡아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고, 시점은 추수감사절 이전 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16차 비행에서는 15차에 쓴 부스터와 우주선을 다시 날리는 구상도 언급했다. 다만 스페이스X는 아직 15차 비행의 확정 발사일을 공지하지 않았고, 머스크도 4~6주를 확정 일정이 아닌 희망으로 표현하며 선을 그었다.

스페이스X는 14차 비행의 결과를 정리하면서 상승 중 엔진 정지가 있었다는 점을 이미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번 행사에서 “우리의 핵심은 상황을 가능한 한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엔진 신뢰성을 끌어올리는 일이 남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15차 비행의 창을 추수감사절 이전으로 잡은 것도 이 같은 준비 일정과 맞물린다.

회수율이 갈림길

스타십은 이미 부스터를 발사대에서 잡아내는 단계까지 왔다. 남은 관문은 위쪽 우주선이다. 우주선은 재진입 때 열과 구조 하중을 견뎌야 하고, 회수 시점의 비행 자세와 속도도 부스터보다 까다롭다. 전체 로켓을 두 번 이상 쓰는 완전 재사용이 성립해야 발사 단가가 의미 있게 떨어진다.

월가의 시각도 회수율에 맞춰져 있다. 한 투자 매체는 “스페이스X 주가는 스타십 로켓 전체를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 뒤에야 온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사 횟수보다 회수율이 기업가치의 변수라는 뜻이다. 여기에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 39A 패드의 첫 스타십 발사 준비가 겹치면서, 스타십의 시험 주기는 내년으로 갈수록 촘촘해질 전망이다.

재사용이 성립하면 발사 단가가 내려가고, 스타링크 V3 위성과 달 착륙선, 화성 화물선까지 이어지는 대형 물량을 한 기체로 반복해서 실을 수 있다. 반대로 회수가 늦어지면 스페이스X가 계획한 연간 발사 리듬 전체가 밀린다. 그래서 15차의 우주선 회수는 한 번의 시험 성공을 넘어, 발사 주기를 통제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르는 실험이 된다.

이번 발언은 스타십의 경쟁력이 발사 성공 횟수가 아니라 회수율에서 갈린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14차 비행에서 엔진 결함을 “소프트웨어 문제”로 규정하고도 궤도를 강행한 점, 그리고 15·16차를 연속 회수 시나리오로 묶어 말한 점은, 스페이스X가 남은 시험을 ‘발사 검증’이 아닌 ‘재사용 검증’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추수감사절 이전 창에 실제로 우주선 회수가 이뤄지는지, 그리고 16차 비행이 회수한 기체로 이어지는지 여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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