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 머프리스보로 파이크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공항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넓은 상업용 부지가 나온다. 데이비슨 카운티 등기소에 9월 17일 접수된 특별보증증서가 이 땅의 주인을 바꿔놨다. 매입가는 700만 달러, 매수인은 네바다주 유한책임회사 FJ PADS다.

출처: WSMV
머스크 회사와 연결된 매수인
등기 기록에 따르면 FJ PADS는 일론 머스크의 보링컴퍼니와 연결된 법인이다. 매도인은 테네시주 일반조합인 JD Ltd다. 보링컴퍼니는 이 부지의 활용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증서에도 용도가 적혀 있지 않다. 다만 위치가 상징적이다. 이 부지는 보링컴퍼니가 추진하는 머직시티 루프의 예상 노선을 따라 놓여 있다.
머직시티 루프는 내슈빌 도심과 내슈빌 국제공항을 지하 터널과 테슬라 차량으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메트로폴리탄 내슈빌 공항공사의 승인을 받았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동시에 프로젝트의 감독과 투명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토지 매입은 사업이 구상 단계를 지나 실제 부지 확보 국면으로 넘어갔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현된 노선과 사라진 노선
보링컴퍼니의 이력은 두 갈래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터널 운송 시스템을 운영 중이고 역 수를 늘리는 확장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반면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뉴욕과 워싱턴 D.C.를 잇는 노선은 발표만 되고 실제로 지어지지 않았다. 회사가 매출을 내는 노선은 사실상 라스베이거스뿐이라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자금 사정은 달라졌다. 보링컴퍼니는 올해 아랍에미리트가 주도한 30억 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를 유치했고, 아랍에미리트에서는 150㎞에 이르는 터널망 구상도 함께 거론된다. 같은 회사가 9월 20일에는 오스틴과 샌안토니오를 잇는 시속 200마일(약 322㎞)급 터널 계획을 다시 꺼냈다. 두 도시를 30분 이내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내슈빌 부지 매입은 이 흐름과 같은 방향에 놓인다.
업계 시선
업계에서는 부지 매입 자체보다 자금 조달 구조에 주목한다. 라스베이거스 노선의 운영 실적과 아랍에미리트 자금, 미국 내 신규 노선 추진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회사가 어느 사업에 자원을 배분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는 것이다. 지방 정부 차원에서는 공항 노선의 감독 권한과 정보 공개 범위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남은 관전 포인트
이번 매입은 보링컴퍼니의 사업 모델이 발표 중심에서 부지 확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터널 사업은 노선을 확정하고 땅을 사들인 뒤에야 공사 일정과 비용이 구체화되는데, 등기 기록은 그 첫 단계가 실제로 진행됐다는 증거입니다. 반대로 활용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매입이 노선 확정을 뜻하는지 아니면 장기 보유를 위한 선매입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습니다.
다음 확인 지점은 세 가지입니다. 보링컴퍼니가 머프리스보로 파이크 부지의 용도를 언제 공개하는지, 머직시티 루프의 구간별 공정이 어디까지 진행되는지, 그리고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노선이 실제 계약 단계로 넘어가는지입니다. 세 가지가 맞물려야 미국 내 신규 터널 사업이 발표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 원문: WSMV — The Boring Company buys Nashville property for $7 million. Here’s what we know
- 보조 출처: Yahoo — Elon Musk says Boring Company working on Austin-San Antonio Hyperloop tunnel, Fast Company Middle East — Boring Company wants to build 150km of tunnels across the UA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9-22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