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궁극적으로 연간 100만~1000만 톤의 화물을 궤도에 올릴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전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의 발언 요지다. 야후테크가 9월 20일 이 보도를 재전하면서 국내외 투자자 사이에 다시 회자됐다. 연 1000만 톤은 현존 발사체의 물량 감각과 자릿수가 다르다.

1000만 톤이 뜻하는 계산
스타십 V3의 설계상 1회 지구 저궤도 수송량은 200톤 이상이다. 현행 블록2 기체의 실측 수송량이 35톤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여섯 배 규모다. 연 1000만 톤을 200톤 단위로 나누면 5만 회, 하루로 환산하면 137회 발사가 필요하다. 머스크가 여러 차례 밝힌 발사 빈도 목표는 3년 안에 하루 24회, 연 8760회다. 그 목표를 200톤 기준으로 환산해도 연 175만 톤 수준이다. 즉 이번 발언은 자사가 공언해 온 발사 리듬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를 상한으로 제시한 셈이다.
앞선 주장과 견주면
머스크의 궤도 수송 목표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3월 X에서 “연 100만 톤 이상의 페이로드를 궤도로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적었고, 6월 10일에는 “100만 톤은 대략 5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번에 제시된 상한은 그 열 배다. 시장 참여자들의 추정도 참고가 된다. 머스크가 인용했던 마하33파이낸셜그룹 모델은 향후 2년간 스타링크 페이로드만 4만 톤, 연 환산 2만 톤을 전망했다. 팰컨9 시대의 연간 수송량과 비교하면 이미 자릿수가 다른 목표다.
업계가 보는 두 갈래
업계에선 이 수치를 발사체 성능 발표가 아니라 수요 예고로 읽는 시각이 많다. 스페이스X는 궤도 데이터센터 구상과 함께 2027년까지 5~10기가와트(GW) 규모의 궤도 컴퓨팅을 목표로 제시해 왔다. 대량 수송 능력을 먼저 못 박아야 위성 제조, 전력, 냉각 공급망이 따라온다는 판단이다. 반대편 논리도 만만치 않다. 우주 산업 분석 매체 넥스트빅퓨처는 궤도 전력 1GW당 비용을 1600억 달러로 추산하는 통념을 반박하며, 스페이스X의 실제 계획은 10억 달러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데이터를 놓고 비용 추정이 100배 이상 벌어져 있는 셈이다. 자본시장의 시선도 엇갈린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이후 첫 거래일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스타십 궤도 시도와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높이는 증권사 보고서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 검증 지점
가장 가까운 시험대는 발사체 자체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9월 28일 스타십 14호의 첫 궤도 비행을 목표로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V3 기체의 양산 체제 전환도 진행 중이다. 궤도 수송량은 설계 수치가 아니라 연간 발사 횟수와 회수·재사용 주기, 그리고 생산 라인의 리듬이 맞물려야 숫자로 확인된다.
이번 발언은 로켓 성능 공표라기보다 상류 수요를 먼저 깔아두는 신호로 읽힙니다. 궤도 데이터센터와 심우주 화물이라는 두 수요처를 염두에 두고 공급망과 자본을 끌어오는 순서라는 뜻입니다. 다만 하루 137회는 발사장 가동률과 규제 허용 물량, 엔진 생산 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숫자입니다. 첫 번째 확인 지점은 9월 28일 스타십 14호의 궤도 진입 여부이고, 두 번째는 V3 체제에서 연간 실제 수송량이 어느 자릿수에 도달하는지입니다.
- 원문: Yahoo Tech — Elon Musk Says SPCX’s Starship Could Deliver Up to 10 Million Tons to Orbit Every Year
- 보조 출처: Bloomberg — Starship payload capacity, NextBigFuture — 궤도 데이터센터 비용 추정 반박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9-20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