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만 해도 자동차의 연결성이란 건 통신사 LTE 회선 하나 끼워 넣고 끝이었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하고, 음악 스트리밍하고, 긴급 호출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암묵적 합의였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8월 9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꺼낸 그림은 그런 상식을 통째로 뒤집는 것이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미래의 모든 자동차에는 스타링크가 탑재될 것”이라며 “수십억 대의 차량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단언했다. 벤징가와 토크뉴스 등이 이 발언을 긴급 타전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마케팅 수사가 아니다. 스페이스X는 이미 T모바일과 협력해 직접 휴대전화 연결(Direct-to-Cell) 서비스를 가동 중이며, 2025년 말 기준 스타링크 가입자는 620만 명을 돌파했다. 분기 매출 28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로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 이제 지상의 도로 위로 내려오겠다는 선언이다.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통신 업계에선 자동차 OEM들이 굳이 위성 연결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없다는 회의론이 나온다. 하지만 테슬라의 프리미엄 커넥티비티가 월 9.99달러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구독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머스크가 노리는 것은 통신비가 아니라 차량용 구독 경제의 플랫폼 지위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자동차 한 대가 연간 창출하는 데이터 가치는 2028년까지 1,5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더 흥미로운 건 타이밍이다. 퀄컴과 같은 기존 텔레매틱스 칩 공급사들이 5G 기반 V2X(차량사물통신)를 밀고 있는 바로 그 시점에, 머스크는 지상 인프라를 건너뛰고 곧바로 저궤도 위성으로 가겠다는 구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스타링크가 이미 5,500기 이상의 위성을 운용 중이고, 지연시간 20ms 이하의 성능을 구현한 상태라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그림도 아닙니다. 문제는 자동차 업계가 ‘통신사 의존형’ 커넥티비티에서 ‘스페이스X 의존형’으로 갈아탈 유인이 있느냐는 점입니다. 머스크가 테슬라라는 완성차 제조사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한 회사는 이 길을 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 원문: Benzinga — Elon Musk Says Starlink Will Be in Every Car, Calls It the ‘Only Way’ To Connect Billions of Vehicles
- 보조 출처: Torque News — Elon Musk: “All Cars Will Have Starlink In The Future”, IBT Australia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10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