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조 달러. 이 숫자, 지금까지 한국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만 찍을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27일, SK하이닉스가 그 벽을 넘었습니다. 무엇이 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를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1조달러 클럽에 올려놓은 걸까요?
220만원 돌파, 그리고 1조달러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24만 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80조 원)를 돌파했어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그리고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에선 사우디 아람코·TSMC와 함께 손꼽히는 기록입니다. 코스피도 이날 8,400선을 넘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죠.
조선일보는 “SK하이닉스가 220만 원을 뚫고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고 보도했고, 연합뉴스는 같은 날 마이크론도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며 “AI 붐이 바꾼 1조 달러 클럽의 공통점은 AI 인프라”라고 분석했어요.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해집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250% 상승했고, 불과 2년 전과 비교하면 5배 넘게 뛰었어요.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38만 원으로 올리며 “아직 싸다”는 리포트를 냈습니다. CNBC 애널리스트들도 “AI가 촉발한 이 랠리는 아직 중간 지점에 불과하다”는 전망을 내놨어요.
답은 HBM, 그리고 AI
1조 달러의 답은 간단해요. HBM(고대역폭 메모리)입니다. 엔비디아의 AI GPU에 들어가는 이 메모리는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거든요.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HBM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예요.
비즈니스포스트는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마저 넘어설 가능성”까지 거론했고, MBC는 “AI 붐이 바꾼 변화”라는 타이틀로 이날 장세를 조명했어요. 한국이 미국 외 유일하게 1조 달러 클럽 기업을 2개 보유한 나라가 됐다는 점도 흥미롭죠. 네이트뉴스의 집계로는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12위에 올랐습니다.
‘메모리 한국’의 새로운 챕터
이번 1조 달러 돌파는 단순한 주가 이벤트가 아니에요. 한국 경제의 성장 축이 ‘제조업 수출’에서 ‘AI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탄이거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순한 부품 공급사가 아니라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한 겁니다.
다만 과열 우려도 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동시 출시돼 각각 10~27% 급등했고, “AI 무기 경쟁 이제 시작”이라는 한국투자증권의 긴급 세미나도 열렸어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지만, 사이클의 특성상 조정 국면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네요.
- 원문: 연합뉴스 — SK하이닉스, 시총 ‘1조달러 클럽’ 진입…삼전 이어 국내 두번째(종합)
- 보조: 조선일보 — SK하이닉스, 220만원 뚫고 시총 ‘1조 달러 클럽’ 가입 / MBC 뉴스 — 삼성전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1조달러 클럽’‥AI붐이 바꾼 변화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5-27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