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MBC 손잡고 방송 AX 진출…게임사의 미디어 도전

NC소프트는 게임 회사죠. 그런데 이번엔 방송국과 손을 잡았어요. 그것도 ‘리니지’로 유명한 게임 명가가 MBC의 예능·드라마 제작 현장에 AI를 심겠다고 나선 겁니다.

NC AI가 MBC, NHN클라우드, 데이터메이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X원스톱바우처 사업’에 선정됐다. 게임 AI 기술로 쌓은 역량을 방송·미디어 제작 현장에 이식하겠다는 구상이에요. 그동안 갈고닦은 AI 기술을 이제는 예능·드라마 제작 현장에 심겠다는 거죠.

NC AI는 이번 사업의 핵심 기술 개발사로 참여해 온톨로지 엔진 설계·개발, AI 모델 파인튜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및 API 개발을 총괄한다. 자체 개발한 미디어 특화 AI 솔루션 ‘바르코(VARCO)’를 방송 제작 워크플로 전반에 결합해 자막 생성, 더빙, 영상 편집 등 제작 공정을 자동화·고도화할 계획이에요. 예능 한 편을 편집할 때 수십 명의 스태프가 밤새 작업하던 일을 AI가 상당 부분 대신해주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죠.

이번 컨소시엄의 차별점은 단순한 ‘AI 툴 납품’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MBC라는 실제 방송 현장과 NHN클라우드의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메이커의 데이터 가공 역량이 결합된 풀스택 협업 모델이다. 무엇보다 실제 방송사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기술 검증의 신뢰도가 높아질 거예요. NC AI는 지난해부터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를 중심으로 금융·법률·게임 등 다양한 산업군에 AI를 접목해왔는데, 미디어는 이 중에서도 가장 공개적인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에요. 방송 콘텐츠는 불특정 다수가 실시간으로 결과물을 확인하는 분야라, AI의 완성도가 곧바로 시청자 평가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무대거든요.

NC AI가 방송 AX에 진출한 배경에는 게임 회사 특유의 데이터 처리 노하우가 자리하고 있어요. NC소프트는 20년 넘게 MMORPG를 운영하며 방대한 텍스트 로그와 이용자 행동 패턴, 실시간 음성 채팅 데이터를 처리해온 경험이 축적돼 있다. 이런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경험이 미디어 콘텐츠의 AI 전환(AX)에도 직접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거예요.

업계에서는 게임사가 방송 AX에 뛰어든 걸 두고 ‘데이터 전환’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시각과, B2B SaaS로의 체질 전환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어요. 특히 NC AI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SaaS 플랫폼 형태로 미디어 AX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점은 주목할 만하죠. 방송 제작 현장이야말로 AI 도입의 ROI(투자 대비 효과)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공간이기도 해요. 자막 작업에 들던 시간이 10분의 1로 줄고, 더빙 품질이 사람 수준에 근접하면 제작비 절감 효과는 상당할 테니까요.

NC AI의 이번 도전은 단순한 게임사→미디어 진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국내 AI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려면 특정 산업 도메인에 깊이 파고드는 수직 특화 전략이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중이거든요. 방송이라는 검증된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금융·법률·교육 등으로 확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국내 방송 제작 현장의 AI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을지, 게임사 출신 AI 기업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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