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2분기 합산 영업익 1.5조, 이젠 AI가 실적 가른다

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 5천억 원에 육박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런데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AI 사업이 통신사 간 실적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떠올랐다는 사실이에요.

디지털투데이와 연합뉴스가 종합한 업계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약 5,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엔비디아와 손잡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수주 잔고만 3조 원을 넘겼고, 기업용 AI 전환(AX) 컨설팅 매출도 전 분기보다 40% 이상 뛰었어요.

LG유플러스도 선전했어요. 2분기 영업이익은 약 3,2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찍을 가능성이 큽니다. B2C 영역에서 ‘AI 통화비서’ 익시오(ixi-O)의 유료 가입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고, 기업용 AI 솔루션 매출도 처음으로 1,000억 원대에 진입했거든요.

반면 KT는 영업이익 약 5,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에요. 지난해 월드컵 특수로 커진 미디어·콘텐츠 매출의 역기저 효과가 컸고, AI 쪽에서는 아직 B2B 레퍼런스를 쌓는 단계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희비를 이해하려면 통신사의 수익 구조를 살짝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예전에는 ‘가입자 몇 명, 요금제 얼마’로 승부가 났다면, 이제는 ‘누가 더 큰 AI 공장(AI DC)을 지었고, 누가 더 많은 기업 고객을 AI로 전환시켰는지’가 실적을 좌우하는 시대라는 뜻이에요.

비즈니스플러스가 인용한 증권가 컨센서스에서도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기저효과가 끝난 통신 3사, 이제 AI가 실적을 가른다”는 평가 속에 SKT와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됐고, KT는 보수적인 전망이 유지됐어요.

정부 주도로 지난주 출범한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에서도 SKT 정재헌 부사장이 초대 의장을 맡았고, 각 분과에 네이버·카카오·LG·KT 등이 포진했지만, 실제 AI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는 회사마다 확연히 달랐다는 점이 이번 실적 시즌의 핵심이에요.

이런 격차는 하반기에 더 벌어질 가능성이 커 보여요. SKT는 15GW 규모 AI DC 착공을 앞두고 있고, LG유플러스는 B2C AI에서 쌓은 노하우를 중소기업 AX 시장으로 확장 중입니다. 반면 KT가 준비 중인 ‘AI 에이전트’는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나오지 않았어요.

통신 3사가 같은 ‘AI 전환’이라는 깃발을 들고 있지만, 실적이라는 성적표는 이미 승자와 추격자를 가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3분기에는 이 격차가 더 선명해질 가능성이 높고, 그때쯤이면 ‘AI 통신사’라는 수식어가 정말 어울리는 회사가 어디인지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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