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삼성·SK, 앤트로픽 동시 베팅 — AI 반도체 동맹 넓어졌네요

“글로벌 메모리·스토리지·로직 칩 공급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합류했다.”

앤트로픽이 5월 29일(현지시간) 시리즈H 투자 라운드를 마감하며 밝힌 공식 입장이에요. 앤트로픽은 클로드(Claude)로 오픈AI를 추월한 AI 스타트업. 그 투자 라운드에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 두 곳이 동시에 베팅한 셈이죠.

규모부터 짚어볼게요. 이번 시리즈H에서 앤트로픽이 끌어모은 금액은 6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7조 원이에요. 투자 후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약 1,440조 원)로, 올해 2월(3,800억 달러) 대비 2.5배 뛰었어요. 오픈AI의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훌쩍 넘긴 수치고요. 연합뉴스TV와 중앙일보가 30일 오전 이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목받는 건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앤트로픽이 ‘인프라 파트너’라고 명시한 만큼, 세 가지 접점이 뚜렷합니다.

첫째, HBM.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훈련·추론하는 데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어요. 삼성전자가 같은 날 세계 최초로 HBM4E 12단 샘플을 출하한 것도 이 맥락에서 의미가 더 큽니다.

둘째, 파운드리. 이번에 앤트로픽이 ‘로직 칩’이라는 표현을 쓴 게 핵심이에요.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전문이지만,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시장 점유율 7.2%)를 보유하고 있거든요. 앤트로픽이 자체 AI 칩을 설계할 경우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열린다는 뜻이죠. 파이낸셜뉴스는 이를 두고 “삼성 파운드리 흑자 전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어요.

셋째, AI 풀스택. 메모리(HBM)부터 칩 생산(파운드리)까지, 한국 반도체 기업이 AI 인프라 전 구간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는 그림이에요. 노컷뉴스는 “K반도체 훨훨”이라는 제목으로 이 구도를 압축했고요.

업계에선 이번 투자가 단순한 지분 참여를 넘어, 한국이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층’으로 올라서는 신호로 읽고 있어요. 앤트로픽은 연매출 470억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IPO를 앞두고 있죠. 삼성·SK가 이 타이밍에 전략적 파트너로 들어간 의미는 앞으로 더 뚜렷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