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스페이스X IPO 주관사 낙점… 커서 인수까지

숫자 세 개로 시작할게요. 2조 달러. 6월 12일. 골드만삭스.

2조 달러(약 2,800조 원)는 스페이스X의 예상 IPO 밸류에이션이에요. 6월 12일은 모틀리풀이 보도한 가장 빠른 IPO 상장일. 그리고 골드만삭스 — CNBC, 로이터, 블룸버그가 5월 19일(현지 시간) 일제히 확인한 스페이스X IPO의 ‘리드 레프트(대표 주관사)’예요.

월가의 왕관을 쓴 골드만

로이터가 5월 19일 오후 단독 보도한 내용이에요.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골드만삭스를 IPO 리드 레프트 언더라이터로 사실상 낙점했대요. CNBC, 블룸버그, 유로뉴스도 동시에 후속 확인 보도를 쏟아냈어요.

“Goldman Sachs set to be named lead left underwriter for SpaceX IPO” — Reuters

리드 레프트는 IPO에서 가장 탐나는 자리예요. 주식 배정 물량도 제일 많고, 수수료도 제일 크고, 명성도 제일 높죠. 골드만이 이 자리를 꿰찼다는 건 스페이스X IPO가 진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신호예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에 이미 IPO 투자설명서(prospectus) 초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했고, 모틀리풀은 이르면 6월 12일 상장 가능성을 제기했어요. 시장이 기대하는 밸류는 2조 달러. 이게 실현되면 사상 최대 IPO 기록을 가볍게 갈아치워요 (현재 1위는 사우디 아람코의 294억 달러. 70배 차이).

IPO 하고 30일 뒤, 커서를 산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블룸버그가 5월 19일 추가로 전한 소식 — 스페이스X가 IPO 이후 30일 안에 AI 스타트업 ‘커서(Cursor)’를 인수할 계획이래요.

커서는 AI 기반 코드 에디터로, 개발자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핫한 스타트업이에요. 작년 시리즈 B에서 4억 달러 밸류를 인정받았고, 앤드류 응(Andrew Ng)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죠. 스페이스X가 왜 코드 에디터를 사려는 걸까요?

업계 해석은 이래요.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단순한 로켓 회사가 아니라 ‘AI+우주’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 스타십 발사 제어 소프트웨어, 스타링크 네트워크 최적화, 우주 데이터센터 운영 — 전부 AI가 핵심이고, 그 AI를 만드는 개발자 도구까지 수직 계열화하겠다는 계산이에요.

블룸버그 인수 보도 직후 시킹알파도 “SpaceX IPO eyes July acquisition of Cursor following June 12 listing”이라는 제목으로 후속 분석을 내놨어요.

텍사스 변경 마을에 찾아온 ‘IPO 복권’

블룸버그와 야후 파이낸스가 또 하나 흥미로운 각도로 접근했어요. 스페이스X의 본거지인 텍사스주 브라운스빌(Brownsville) —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인데, 이번 IPO로 초기 직원 수백 명이 백만장자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어요.

“SpaceX’s IPO to Mint Millionaires in Poor Texas Border Town” — Bloomberg

스페이스X에는 약 13,000명의 직원이 있고, 이 중 상당수가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어요. IPO가 2조 달러 밸류로 이뤄지면, 2015년 입사한 엔지니어의 스톡옵션 가치만 수백만 달러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죠. 브라운스빌 같은 소도시 경제엔 지진급 충격이에요.


이제 진짜 질문은 이거예요. 우리가 이 IPO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모틀리풀은 “에코스타(EchoStar) 주식을 사는 게 가장 쉬운 프록시”라고 분석했고, 마켓와이즈는 “스페이스X가 이기면 같이 이기는 8개 주식”을 리스트업했어요. 바론스도 같은 논리를 폈고요. 월가가 스페이스X IPO에 목마르다는 방증이죠.

다음 주 prospectus 공개. 거기서 진짜 숫자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