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내건 사이버트럭 연 25만대 판매 목표가 사실상 절반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신규 집계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연간 환산 판매량은 목표의 약 13% 수준이다.

출처: Benzinga / Yahoo Finance
벤징가·야후파이낸스가 10월 12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테슬라는 분기 실적에서 모델3·모델Y를 제외한 나머지를 ‘기타 모델’로 묶는데, 2026년 3분기 이 항목의 총계는 8295대였다. 전년 대비 48% 줄어든 수치로,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낮다.
‘기타 모델’이라는 회색지대
테슬라는 개별 차종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 항목에는 사이버트럭과 세미, 그리고 아직 외부 판매가 없는 로보택시가 섞인다.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은 3분기 기타 모델 총계 8295대 가운데 대부분이 사이버트럭이며, 여기에 모델S·모델X 잔여 물량과 소수 세미가 더해졌다고 추정한다. 개별 차종의 성적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사이버트럭은 2만8000~3만2000대 수준으로, 머스크의 25만대 목표의 약 13%에 그친다. 목표와 실제의 간극이 이 정도로 벌어진 데에는 수요 자체의 한계가 자리한다.
가격과 라인업의 시험대
숫자는 수요의 실상을 드러낸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사이버트럭 생산능력은 연 12만5000대로, 현재 판매 실적을 크게 웃돈다. 판매 가격은 10월 8일 기준 7만4990달러부터 시작한다. 모델S·모델X의 생산이 끝나면서 ‘기타 모델’ 항목의 무게는 사이버트럭과 세미, 그리고 로보택시로 옮겨갔다.
각형 디자인과 스테인리스 차체는 출시 당시 화제를 모았지만, 실제 구매 결정에서는 실용성과 가격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견인력과 적재 능력 같은 픽업 본연의 경쟁력에서 기존 브랜드에 밀렸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에선 사이버트럭의 부진이 미국 전기 픽업 수요 자체가 기대보다 작았다는 사실과 겹친 결과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픽업은 미국 완성차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세그먼트다. 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지 못한다는 것은 테슬라의 수익 구조 개선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등의 동력은 가격 정책에 달려 있다. 그동안 가격을 인하할 때만 반짝 수요가 살아나는 패턴이 반복됐다. 내년에는 포드가 2만8350달러부터 시작하는 전기 픽업 ‘패덤’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7만달러대인 사이버트럭과의 가격 격차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드는 이미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 생산을 중단했는데, 그 차종은 2025년 사이버트럭보다 많이 팔렸다.
테슬라 전체 실적과의 괴리도 짚을 부분이다. 테슬라는 3분기 인도량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그 견인차는 모델3·모델Y였다.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기타 모델의 부진은 전체 성장세와 별개로 관리해야 할 문제로 남는다. 생산능력과 판매량의 간극은 공장 가동률 문제로도 이어진다. 연 12만5000대를 만들 수 있는 라인에서 3만대 안팎만 팔린다면, 남는 설비는 다른 생산에 돌리거나 라인을 줄여야 한다.
사이버트럭이 머스크의 다른 프로젝트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이 차가 팔리지 않으면 테슬라의 완성차 사업 자체가 흔들린다는 사실입니다. 로보택시와 옵티머스는 미래의 서사로 시간을 벌 수 있지만, 픽업트럭은 지금 당장 공장 가동률과 재고로 나타납니다. 연 12만5000대 생산능력과 13%의 판매 실적 사이의 간극은, 테슬라가 가격과 라인업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10월 21일 3분기 어닝콜에서 경영진이 사이버트럭과 기타 모델 전략을 어떻게 언급할지입니다.
- 원문: Benzinga / Yahoo Finance — Elon Musk’s 250,000 Cybertruck Goal Falls Well Short: New Data Shows Only 13% of Goal Sold Annually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10-12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