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독일 시장에서 테슬라는 ‘유럽 부진’의 상징이었다. 2025년 9월 독일 내 테슬라 신차 등록은 전년 대비 급감하며 유럽 실적 우려를 키웠다. 1년 뒤 같은 시장에서 테슬라는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았다. 2026년 9월 독일 내 테슬라 신차 등록은 1만 2,552대를 기록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이 10월 5일 공개한 9월 신차 등록 통계가 이 수치를 뒷받침한다. 전년 동월 대비 269% 증가로,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 사실상 3배 수준이다. 같은 달 독일 전체 전기차(BEV) 신규 등록은 8만 8,599대를 기록했고,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34.5%로 사상 처음 3분의 1을 넘어섰다.

출처: teslamag.de
9월의 1만 2,552대는 테슬라가 독일에서 남긴 월간 등록 기준 역대 최상위권 성적이다. 이보다 많았던 달은 2022년 9월과 12월뿐이다. 2022년 12월 테슬라의 독일 월간 등록은 1만 7,501대로 당시 최고 기록이었다. 약 4년 만에 2022년의 정점에 다시 근접한 셈이다.
‘유럽의 겨울’ 균열
회복은 9월 한 달의 반짝임이 아니다. 7월 한 차례 급락 뒤 8월 두 배 이상 반등했고, 9월 다시 3배로 뛰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마그에 따르면 3월·5월·6월 등록도 각각 300% 넘게 늘었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비히클스는 2026년 누적 기준으로 테슬라가 중국 BYD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유럽 전역에서 판매가 되살아나면서 독일이 반등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다.
전체 그림은 더 복잡하다. 테슬라의 글로벌 3분기 인도량은 48만 6,532대로 전년 대비 2% 줄었다.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끝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유럽은 8월과 9월 두 달 연속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역별 온도차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유럽 수요의 구조적 회복인지, 미국발 보조금 공백을 메우는 일시적 이동인지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숫자가 말하는 것
KBA 자료를 종합하면 독일 전기차 시장 자체가 확대 국면에 들어섰다. 9월 전기차 비중 34.5%는 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독일 전기차 등록이 10만 대를 넘었던 2022년 12월의 비중이 33.2%였던 점과 비교하면, 시장이 절대 규모와 비중 양쪽에서 새 국면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저효과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1년 전의 낮은 비교 기준만 놓고 보면 증가율은 과대평가될 수 있지만, 독일 전체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 3분의 1을 넘었다는 사실은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 확대 국면에서 테슬라가 다시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다는 점이 이 통계의 핵심입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4분기입니다. 미국 보조금 종료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반등이 추세로 굳어질지, 기가베를린의 생산 효율과 모델Y 중심 라인업이 독일 시장에서 계속 방어막을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 원문: teslamag.de — Deutsche Tesla-Verkäufe bis September verdreifacht
- 보조 출처: eletric-vehicles.com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10-05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