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기차 충전소가 구리 절도의 새 표적이 됐나.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주말 동안 테슬라 슈퍼차저 28기의 케이블이 잘려 나가면서, 업계가 오래 경고해 온 구리 절도 문제가 단일 사례로는 최대 규모로 드러났다.

출처: The Driven
피해 사이트는 빅토리아주 중부 두 곳이다. 발라랫 외곽 쇼핑센터 주차장에 있는 루카스 슈퍼차징 스테이션은 최근 20기 규모로 확장된 곳이고, 발라랫 도심 슈퍼차징 사이트도 함께 표적이 됐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에는 모든 충전 베이의 케이블이 끊긴 모습이 담겼다. 피해는 빅토리아주의 학교 방학 기간과 겹쳐 여행 중인 전기차 운전자들의 이동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비용 계산은 절도 동기와 맞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 교체 비용은 기기당 2천~5천 호주달러다. 28기라면 단순 계산으로 5만6천~14만 호주달러가 든다. 반면 잘려 나간 케이블에 들어 있는 구리의 시장 가치는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런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29세 남성이 충전소 12곳 가까이를 손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뉴캐슬과 센트럴코스트 일대에서 6월 12일부터 30일 사이 벌어진 피해로, 뉴캐슬과 해밀턴, 코타라, 월센드, 스완지, 워너스베이, 헤더브레이, 레이먼드테라스, 터거라, 에리나, 고스포드 등 11개 지역의 충전기가 포함됐다. 플러그와 케이블을 메우는 수법도 함께 확인됐다.
충전 사업자들은 원인을 전기차가 아니라 구리 시장에서 찾는다. 호주 충전망 기업 에비 네트웍스의 제프 브래디는 이렇게 말했다.
“이건 전기차 이야기가 아니라 구리 이야기다. 같은 도둑들이 통신 맨홀과 건설 현장, 철도 구역에서 케이블을 가져간다. 충전소는 그 목록에 새로 추가된 표적일 뿐이다.”
그는 충전소 대상 절도가 지난 12~18개월 사이 늘었고 구리 가격과 사이트 수 증가를 따라간다며, 월 단위로 보면 여전히 네트워크의 일부지만 더 이상 드문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응 방식도 구체적이다. 에비 네트웍스는 케이블에 메시와 차폐물을 덧대고 특정 잉크로 표식을 남기며, 위험도가 높은 부지에는 카메라와 경보기, 조명을 보강하고 입지를 다시 고른다. 브래디는 가장 효과적인 개입 지점이 충전기가 아니라 장물 금속 매입 단계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경찰과 협력하는 한편 장물 금속 시장에 압력을 넣는 작업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자사 충전 사이트 대부분이 제3자가 관리하는 주차장에 있어 부지 소유주와 센터 운영사 협력도 함께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호주에서는 테슬라를 비롯한 여러 사업자가 충전기를 늘리는 중이고, 이번에 피해를 본 루카스 사이트도 최근 20기로 확장된 곳이었다. 충전망이 빠르게 늘어난 만큼 표적도 함께 늘었다는 뜻이다.
이번 사건은 충전 인프라의 물리적 보안이 운영비와 이용자 경험, 나아가 전동화 전환 속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변수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충전기 한 기당 수천 달러의 복구비가 반복되면 네트워크 운영사는 보험료와 설비비를 요금에 반영할 수밖에 없고, 방학철 장거리 이동처럼 대체 충전소가 마땅치 않은 시점의 피해는 브랜드 신뢰로 직결됩니다. 남은 관전 포인트는 호주 주정부 차원의 장물 금속 유통 단속이 실제로 속도를 내는지, 그리고 테슬라가 확장 중인 대형 슈퍼차징 허브에 감시와 차폐 설비를 표준으로 넣는지 여부입니다.
- 원문: The Driven — Cables severed at 28 Tesla Supercharger bays in biggest attack yet on EV charging sites
- 보조 출처: news.com.au — Copper thieves destroy new Ballarat Tesla Supercharger station days after opening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9-28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