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스타링크 모바일, 중앙아시아 첫 상용화했대요

중앙아시아에서 위성 직결 휴대폰 서비스가 상용화된 첫 나라는 어디일까. 답은 카자흐스탄이다. 카자흐스탄이 9월 28일 스타링크 모바일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면서, 지상 기지국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 일반 스마트폰으로 문자와 기초 인터넷을 쓰는 통신이 소비자 서비스 단계에 들어섰다.

카자흐스탄 스타링크 모바일 서비스
출처: 카자흐스탄 인공지능·디지털개발부 / Kazinform

서비스는 카자흐스탄 인공지능·디지털개발부의 지원 아래 이동통신사 비라인 카자흐스탄이 스타링크 모바일과 함께 내놨다. 위성전화나 외부 안테나, 별도 장비 없이 호환 스마트폰이 위성에 직접 붙는 직접통신(Direct-to-Cell) 방식이다. 지상망이 없는 조건이 충족되면 연결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자슬란 마디예프 부총리 겸 인공지능·디지털개발부 장관은 “카자흐스탄이 직접통신 기술이 실증을 마치고 사용자 서비스 단계로 넘어간 중앙아시아 첫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출발점은 2025년이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위성 통신 도입이 합의됐고, 같은 해 11월 부처와 비라인이 협력 양해각서를 맺은 뒤 12월 첫 실증이 이뤄졌다. 약 10개월 만에 상용화까지 온 셈이다. 초기에는 문자 송수신과 기초 인터넷 접속만 열린다. 비라인 가입자는 프로모션 기간 무료로 쓸 수 있고, 현재는 호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작동한다.

이용 조건도 정해져 있다. 가입자는 ‘자님다’ 앱을 최신 버전으로 갱신한 뒤 앱에서 스타링크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로밍을 켜야 한다. 지상망이 잡히지 않으면 기기에서 ‘Beeline Starlink’ 네트워크를 수동 선택하면 되고, 일부 단말에는 401 04로 표시된다. 확장 계획도 함께 나왔다. 카자흐스탄은 여객열차 124편에 스타링크 인터넷을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위성 연결이 기존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설계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꼽은 우선 수요처는 오지와 고속도로, 산악 지역이다. 지상 통신 인프라가 파손됐을 때의 비상 수단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이 함께 제시됐다. 국토가 넓고 인구가 흩어져 있어 지상 기지국만으로 전 지역을 덮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시장이라는 조건이 배경으로 깔린다.

시장에서는 이번 출시를 위성 직접통신의 상용화 속도를 재는 지표로 본다. 스타링크 직접통신은 우간다에서 에어텔과 손잡고 서비스를 열었고, 일본에서는 KDDI가 아시아 첫 스타링크 모바일 V2 계약을 맺는 등 확산 단계에 들어갔다. 각국 통신사가 자체 망의 음영 지역을 위성으로 메우는 구조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카자흐스탄이 먼저 문을 연 배경에는 정부가 직접 나선 점이 있다. 부처가 양해각서를 주도하고 실증까지 관리한 뒤 통신사가 상용 서비스를 맡는 구조는 규제 승인을 기다리는 민간 주도 방식보다 초기 진입이 빠르다. 대신 서비스 조건은 정부와 통신사가 함께 정한다. 초기 단말 제약과 무료 프로모션 기간이 그 결과다.

앞으로의 관건은 요금과 단말 지원 범위입니다. 프로모션 무료 기간이 끝난 뒤 가격이 어떻게 정해지고, 아이폰 등 다른 운영체제로 언제 넓어지느냐가 실제 가입자 수를 가를 변수입니다. 카자흐스탄의 첫 상용 사례는 위성 직결을 검토하는 다른 신흥국 협상의 기준점으로 쓰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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