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 이스라엘·UAE 테슬라 차에 들어갔어요

왜 같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인데 국가마다 켜지는 기능이 다를까. 테슬라가 이번 주 배포한 2026.32.7 업데이트에서 그 답의 일부가 드러났다.

테슬라 차량에 추가된 그록 인터페이스

출처: Not a Tesla App

릴리스노트에 없던 변화

2026.32.7 업데이트를 받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차량에서 그록이 활성화됐다. 공식 릴리스노트에는 없던 변화다. 테슬라의 지역 지원 페이지에는 그록 현지화 문서가 추가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요르단도 배포 대상으로 명시됐다. 이 국가들도 같은 업데이트로 그록을 쓰게 된다. 지역 문서와 실제 배포가 함께 움직인 셈이다.

사용 조건은 분명하다. 차량에 AMD 라이젠 인포테인먼트 컴퓨터가 있어야 하고,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구독이나 와이파이 연결이 필요하다. 그록 계정이나 별도 구독은 요구되지 않는다.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앱 런처에 그록 아이콘이 자동으로 나타난다.

호출은 세 가지, 기능은 네 갈래

호출 방식은 아이콘 터치, 스티어링 휠의 마이크 버튼, 그리고 음성 명령 세 가지다. 차량 안에서 그록은 어시스턴트 모드로 동작하며 경로와 경유지를 조정하고, 디지털 사용설명서를 근거로 문제를 진단하고, 특정 목적지에 도착하면 알려주는 위치 기반 리마인더를 설정한다. 최근에는 이메일과 캘린더, 온라인 쇼핑을 처리하는 그록 봇 에이전트도 차량 기능과 연결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차량에 그록을 처음 넣은 뒤 단순 챗봇을 차량 시스템과 결합한 음성 코파일럿으로 키워왔다. 기능이 늘어난 만큼 배포 지역을 넓히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추적하는 매체들은 릴리스노트에 없는 지역 기능이 차량 단위로 켜지는 패턴을 주목한다.

다음 단계도 예고돼 있다. 운전자가 말로 문자메시지를 읽고 확인하고 답장하는 핸즈프리 지원이 우선순위로 제시됐다. 그 뒤에는 그록이 완전자율주행(FSD)을 직접 제어하는 구상이 놓여 있다. 승객이 자연어로 정차 위치를 지정하거나 차선 변경, 주차 자리를 지시하는 방식이다.

이번 확장은 차량용 인공지능 비서가 북미 중심의 시험 기능에서 판매 시장별 기본 탑재 기능으로 이동하는 신호로 읽힙니다. 지역 지원 문서에 중동 5개국이 한꺼번에 올라온 것은 배포 순서가 제품 우선순위만이 아니라 규제와 인프라 조건에 따라 정해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요르단의 실제 배포 시점과, 그록의 FSD 음성 제어가 어느 업데이트에 포함되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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