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문 손잡이 없으면 어떻게 타나요

사이버캡에는 문 손잡이가 없다. 정차한 차에 타려는데 휴대폰과 차량의 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테슬라 로보택시 앱 최신 빌드에서 이 질문에 대응하는 코드가 발견됐다.

테슬라 사이버캡

출처: Drive Tesla Canada

‘지금 정지’와 문 열기 안내

앱 버전 26.8.2를 분해한 독립 추적 계정 ‘테슬라 앱 업데이트’가 9월 24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새 빌드에는 ‘정지(Stop Now)’ 명령이 추가됐다. 승차 취소와 달리 픽업 지점으로 접근 중인 차량을 세우는 기능이다. 위치 기반 펜스로 근접 차량에만 노출되고, 차량이 요청을 수락하면 갓길에 정차한다는 안내 배너가 뜨는 구조로 설계됐다.

사이버캡 전용 안내 이미지도 포함됐다. 손잡이가 없는 차량의 문을 직접 여는 절차를 승객에게 설명하기 위한 자료다. 추가로 발견된 문구에는 휴대폰이 블루투스나 초광대역 통신으로 차량과 연결되지 않을 때 쓰는 인터넷 기반 잠금해제 백업 기능이 언급됐다. 앱이 테슬라 서버에서 승차 세션을 검증한 뒤 차량의 셀룰러 회선으로 잠금해제 명령을 보내는 방식이다.

결제 지갑에 들어온 X 머니

결제 수단도 넓어진다. 추적 계정은 로보택시 앱 지갑에 X 머니가 네이티브 결제 수단으로 통합된 흔적을 찾았다. 설정 과정에서 이용자가 앱이나 웹으로 X에 접속한 뒤 결제 토큰을 테슬라에 반환하는 구조이며, X 세션이 만료되면 다시 로그인하라는 안내가 나온다고 전했다. 애플페이와 구글페이를 백업 결제 수단으로 지원하는 화면, 추천 링크·광고·QR코드 기반 추천 실적 추적, 추천 승차 완료 후 전체 화면 애니메이션, 실내 디스플레이 밝기 조절 슬라이더도 함께 확인됐다.

코드는 계획이고, 규제는 관문

이번 내용은 제조사 발표가 아니라 앱 바이너리 분석 결과다. 실제 출시 시점과 적용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흐름은 분명하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페달 없이 텍사스에서 운행 중이며, 텍사스 로보택시·사이버캡 차량은 546대까지 늘었다. 승객이 직접 문을 열고, 결제를 연결하고, 위급 시 차량을 세우는 일련의 절차가 앱 안에서 완결되는 구조를 준비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무인 차량의 승객 대응 장치가 규제 심사의 핵심 항목이 된다는 점을 주목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앞서 사이버캡의 자기인증 절차를 문제 삼아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오는 10월 1일 테슬라가 예고한 발표와 4분기 서비스 지역 확장이 다음 확인 지점이다.

이번 코드 조각들은 무인 택시의 경쟁력이 차량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승객이 겪는 마찰을 앱 안에서 얼마나 매끄럽게 해소하느냐가 실제 이용률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결제와 식별, 비상 대응을 한 앱에 묶는 설계는 규제 당국과의 협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지만, 동시에 서비스 중단 시 승객이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앱 하나로 좁아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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