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2000만 주가 하루아침에 거래 가능해지면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스페이스X(티커 SPCX)가 24일(현지시간) 또 한 차례 보호예수 해제를 맞았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3억1900만 주에서 3억2800만 주 사이로 집계가 갈린다. 매체에 따라 숫자가 다르지만, 규모 자체는 올해 상장 이후 최대 수준의 공급 물량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출처: The Motley Fool
하루 먼저 반응이 나왔다
시장은 이미 움직였다. 23일 SPCX 주가는 4% 하락한 148.13달러에 마감했다. 공모가 135달러를 여전히 웃돌지만, 상장 이후 가장 강한 조정 압력을 받은 하루였다. 같은 날 우주 섹터 전반이 밀렸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6% 빠진 60.08달러, 로켓랩은 2% 하락한 70.28달러를 기록했다. 우주 테마 ETF인 프로큐어 스페이스(UFO)는 2% 내린 43.22달러, 나스닥100 추종 QQQ는 0.89% 하락한 740.81달러였다. 섹터 전반의 약세와 개별 물량 부담이 겹친 셈이다.
공급 물량 압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이스X는 6월 12일 주당 135달러에 상장했고, 신규 상장 대형주 예외 규정을 활용해 7월 7일 나스닥100에 편입됐다. 당시 자유 유통 물량은 전체의 5% 안팎에 불과했다. 보호예수가 단계적으로 풀리면서 유통 비율은 9월 초 16% 수준까지 올라갔고, 지수 내 비중도 1.28%에서 2.82%로 두 배 이상 커졌다. 22일에는 귀네트 샷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가 5,200만 달러어치 매도 계획을 신고했다.
물량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이번 공급 부담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보호예수는 단계별로 풀리도록 설계됐고, 그때마다 유통 물량이 늘어나는 속도가 매수 수요보다 빨랐다. 7월 지수 편입 첫날 주가가 6% 넘게 빠졌던 장면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기계적 매수와 기계적 매도가 동시에 걸려 있는 셈이다.
섹터 자금 흐름도 엇갈린다. 로이터는 6월까지 1년간 우주 분야 투자가 23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자금은 여전히 들어오는데, 신규 상장 종목의 공급 물량이 그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 현재의 불균형이다.
지수 편입은 아직 멀다
반대 방향의 재료도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12개월 요건과 수익성 조건 때문에 S&P500 편입이 2027년 6월 이전에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는 당분간 나스닥100 쪽에만 걸려 있다는 뜻이다. 나스닥100 편입 자체가 유통 물량 증가의 부작용을 상쇄해 왔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이번 락업 해제가 밸류에이션 논쟁을 다시 점화할 것이라는 시각과, 물량 소화가 끝나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맞선다. 소매 투자자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한 매체는 이번 물량을 두고 “소매 투자자 털기의 연장”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기관 쪽 시각은 조금 다르다.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은 물량이 풀릴 때마다 기계적으로 유통 비율을 반영해 비중을 다시 계산한다. 공급 충격이 지수 수요로 일부 흡수되는 구조다. 문제는 그 흡수 속도가 다음 트랜치 일정보다 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스코틀랜드 모기지 같은 장기 보유 기관이 발사 비용 하락을 근거로 스페이스X 재평가를 예상한다는 보도도 같은 날 나왔다. 같은 종목을 두고 자금 성격에 따라 판단이 갈리는 국면이다.
정리하면 이번 락업 해제는 유통 물량 확대라는 기계적 요인과 밸류에이션 논쟁이 정면으로 겹치는 국면으로 읽힙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9월 28일로 예정된 스타십 14차 비행입니다. 발사 성공 여부가 물량 부담을 상쇄할 새 재료가 될 수 있어서입니다. 이후 남은 보호예수 해제 일정과 나스닥100 분기 리밸런싱에서 비중이 어떻게 조정되는지도 함께 지켜볼 지점입니다.
- 원문: 24/7 Wall St. — SpaceX Drops 4% Amid Share Supply and Valuation Concerns; AST SpaceMobile Falls 6%
- 보조: The Motley Fool — Another 319 Million SpaceX Shares Unlock Today, Sept. 24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9-24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