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mm가 166mm가 됐다. 숫자 세 개가 3~4mm씩 줄어든 이 변화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문제가 된 이유는 값 자체가 아니라 바뀐 시점과 방식이다. 테슬라가 후륜 서스펜션 관련 민원이 이어진 모델 Y L의 공식 매뉴얼 제원을 조용히 수정한 정황이 확인됐다.

세 개의 숫자가 줄었다
확인된 차이는 공차 상태 지상고다. tesla.cn 웹사이트는 여전히 169mm로 표기하는 반면, tesla.com 버전은 166mm로 바뀌었다. 차량 전고는 1,664mm로, 만재 지상고는 118mm로 조정됐다. 공차 지상고와 만재 지상고, 전고가 각각 4mm, 4mm, 3mm 낮아진 셈이다.
웨이백머신 기록을 대조한 결과, 올해 6월 16일 기준으로는 해당 파라미터가 수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테슬라 차이나 고객센터는 이 3mm 차이에 대해 구체적인 기술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휠 아치 높이는 노면 평탄도와 타이어 공기압, 적재 분배, 섀시 상태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 문서 변경이 하드웨어 조정을 반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이 없다.
서비스 기준선은 784mm
내부 정비 지침에는 후륜 휠 아치 높이의 정상 범위가 784±20mm로 규정돼 있고, 측정값이 764mm 아래로 내려갈 때에만 스프링 교체가 승인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너들은 장거리 주행이나 만재 상태에서 후륜 휠 아치와 타이어 사이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진다고 호소해 왔다. 2025년 8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출시된 6인승 플래그십 SUV가 이번 논란의 대상이다.
앞서 9월 초에는 다수의 중국 오너가 후륜 서스펜션이 내려앉는 현상을 제기했고, 일부는 수리 후에도 재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테슬라는 근본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시장에서 제원표는 계약서에 가깝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공식 제원 변경은 단순한 문서 작업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인도 대기 중인 차량의 사양 변경을 계약 조건 변경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고, 품질 이슈가 한 번 붙으면 브랜드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 경쟁사들이 매달 신모델을 쏟아내는 시장에서 이런 논란은 판매 속도에 직접 영향을 준다.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제원 수정 자체보다 공개 방식에 주목한다. 문제 제기가 나온 뒤에 조용히 문서를 고치는 방식은 소비자 신뢰 관리 측면에서 최선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하드웨어 변경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판매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과 신모델 공세에 맞서 점유율을 지키는 국면이며, 같은 달 중국 공장의 생산·판매 동향과 유럽 수출 물량이 실적 전망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 품질 관련 민원이 장기화하면 보증 비용과 브랜드 가치에 이중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제원 수정은 사양 변경 공지의 투명성이 곧 품질 신뢰로 이어지는 시장에서 테슬라가 어떤 소통 방식을 택할지 가늠하게 하는 신호로 읽힙니다. 원인 규명과 공식 입장이 늦어질수록 소비자 커뮤니티의 추정이 먼저 시장에 반영되는 구조는 이미 여러 브랜드에서 확인된 패턴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테슬라가 근본 원인과 대응 기준을 언제 공개하는지, 그리고 중국 이외 시장의 동일 사양 차량에 같은 기준이 적용되는지 여부입니다.
- 원문: CarNewsChina — Tesla caught quietly altering Model Y L manual specs following rear suspension collapse report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9-17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