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오프.” 스페이스X는 17일(한국시간) 엑스에 이 한 단어를 올렸다. 하루 전 연료 주입 직전에 카운트다운이 멈췄던 팰컨9이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 4E 발사대(SLC-4E)를 떠나 미국 우주군의 국가안보 임무 USSF-259를 궤도에 올렸고, 회사는 곧이어 “팰컨9 1단이 ‘오브 코스 아이 스틸 러브 유’ 드론십에 착륙했다”는 문장을 덧붙였다.

하루 만에 다시 세운 카운트다운
발사 창은 16일 오후 6시(태평양시)에 열려 4시간 동안 유지됐다. 스페이스X는 창이 열린 직후 기상 조건이 약 95% 우호적이라고 밝혔고, 추진제 주입을 진행한 뒤 이륙을 확정했다. 전날 USSF-259는 같은 발사대에서 연료 주입 직전 단계에 중단됐고, 회사는 연기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임무 성격은 그대로다. USSF-259는 우주시스템사령부(SSC)가 국가안보우주발사(NSSL) 3단계 레인1 계약으로 발주한 기밀 임무로, 같은 발사대에서 USSF-153이 발사된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진 서부 해안 국가안보 발사다. 탑재체 규모와 궤도는 발사 전후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회수 기록과 다음 순서
1단은 태평양의 무인 바지선에 착륙했다. 앞선 발사대 대기 단계에서 제시된 계획대로라면 이번 회수는 해당 바지선의 224번째, 팰컨 시리즈 전체로는 661번째 부스터 착륙이 된다. 스페이스X는 이번 스택의 부스터 비행 횟수만은 이륙·착륙 공지에 따로 적지 않았다.
회사 전체 발사 리듬은 더 빠르다. 팰컨 계열은 최근 통산 700번째 비행을 넘겼고, 올해 들어서만 100번째 발사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9월 22일로 잡힌 스타십 14차 비행의 첫 지구 궤도 시도가 얹히면,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와 심우주 운송을 한 회사 안에서 동시에 돌리는 구도가 된다.
업계에선 이번 재시도를 일정 복구 이상으로 본다. 국가안보 발주와 자사 위성망 배치가 발사 일정의 앞자리를 차지하면서, 상업 위성 사업자용 예약은 사실상 닫혀 있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상업 위성 발사 예약 중단 이후 유럽과 아시아 발사체 업체 쪽으로 문의가 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같은 주에 나왔다.
발사 테이블이 말해주는 것
우주시스템사령부가 공개한 문서에서 USSF-259는 TH-1로 표기됐고, 차기 임무인 R-3는 9월 27일로 잡혀 있다. 8월 15일 USSF-366, 9월 10일 USSF-153에 이어 한 달 새 세 번째 국가안보 발사가 이뤄진 셈이며, 세 임무 모두 탑재체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상업 위성 사업자들이 받는 압박은 다른 발사체 업체의 수주 기회로 바뀌고 있다. 이탈리아 아비오의 줄리오 란초 최고경영자는 9월 16일 심포지엄에서 팰컨9의 상업 발사 예약이 닫힌 뒤 유럽과 아시아 위성 운영사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까운 시일 안에 스페이스X에서 발사 슬롯을 확보할 수 없게 된 상업 위성 운영사들의 문의가 전례 없이 많다”고 말했다. 아비오는 이탈리아 콜레페로 조립 시설 증설에 들어갔고, 베가C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차세대 추진체 생산 계획도 앞당기고 있다.
이번 재시도 성공은 단순히 하루 밀린 일정을 되찾은 사건이 아니라, 스페이스X가 안보 발주와 자사 위성망이라는 두 개의 굵은 물줄기를 소화하면서도 서부 해안 발사장을 예정대로 돌릴 수 있다는 운영 여력의 근거로 읽힙니다. 상업 위성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대기 시간은 당분간 줄어들기 어려워 보이며, 시장이 주목할 다음 지점은 9월 22일 스타십 14차 비행의 궤도 진입 여부와 9월 27일 R-3 임무의 발사 유지 여부입니다.
- 원문: Tesla North — SpaceX Lifts Scrubbed USSF-259 Falcon 9 Off Vandenberg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9-17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