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팰컨9, 플로리다 스타링크 마지막 발사 끝났어요

7년, 약 260회, 그리고 한 개의 부스터가 세운 37번째 재사용 기록. 스페이스X의 팰컨9이 플로리다에서 띄우는 스타링크 임무가 25일(현지시간) 새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팰컨9 케이프커내버럴 발사

스페이스X는 이날 새벽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팰컨9을 쏘아 스타링크 위성 29기를 궤도에 올렸다. 이 발사에 쓰인 1단 부스터 B1067은 37번째 비행을 마치며 팰컨9의 재사용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페이스X의 발사 운영 부문 부사장은 이 임무가 플로리다에서 이뤄지는 “마지막” 스타링크 발사가 될 것이라며 “시대의 종언(end of an era)”이라고 표현했다. UPI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 100번째 팰컨9 발사였다.

이번 종료는 머스크가 하루 전인 24일 X에서 “스타십이 주에 여러 차례 안정적으로 날게 되면 희소한 엔지니어링·생산 자원을 스타십으로 옮겨 팰컨을 정리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못 박은 직후 나온 구체적 이행이다. 플로리다에서 팰컨9이 스타링크를 쏜 것은 약 7년간 260회에 이르렀다. PCMag에 따르면 이후 동부 해안의 스타링크 발사는 스타십이 이어받고, 차세대 V3 위성 역시 스타십으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스타십은 팰컨9의 페어링에 비해 훨씬 큰 탑재 용량을 갖춰 한 번에 더 많은 위성을 올릴 수 있다.

팰컨9은 2015년 1단 부스터 회수 성공 이후 재사용 로켓의 표준을 세운 기체다. 발사 비용을 대폭 낮춰 스타링크 군집 위성망을 현실로 만들었고, 상업 발사 시장의 가격 기준 자체를 바꿔 놓았다. 기네 쇼트웰 사장은 올해 팰컨 발사가 약 140~145회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해 165회에서 줄어든 수치다. 스페이스X는 2028년 이후의 팰컨9 신규 발사 예약을 이미 받지 않고 있고, 일부 소모성 부품 생산도 중단했다.

관건은 승무원 수송이다. 팰컨9과 드래곤 캡슐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비행사를 교대시키는 유일한 수단이다. 스타십은 아직 NASA의 승무원 탑승 인증을 받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팰컨9이 위성 발사 임무에서 물러나더라도 유인 발사는 한동안 남는 이원화 체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간 위성 사업자들도 팰컨의 발사 슬롯에 의존해 온 만큼, 전환 과정에서 일정이 밀리면 경쟁 위성망 사업자의 계획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플로리다 발사장의 변화는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파장을 준다. 케이프커내버럴과 케네디우주센터 일대는 팰컨9의 잦은 발사 덕분에 관광과 우주 산업 일자리가 두터워진 지역이다. 플로리다투데이는 이날 새벽 발사를 끝으로 “한 시대가 저물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스페이스X가 플로리다에서 아예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스타십 발사 인프라를 플로리다에도 확충해 왔고, 플로리다는 앞으로도 스타십의 핵심 발사 거점으로 남을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설명이다.

플로리다 스타링크 발사의 종료는 스페이스X의 발사 체계가 팰컨9에서 스타십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을 상징적으로 확정한 사건으로 읽힙니다. 260회에 걸친 임무가 쌓아 올린 재사용의 유산은 이제 스타십이 이어받게 됩니다. 다만 스타십이 아직 정기 발사 단계에조차 진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환 과정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스페이스X의 가장 민감한 변수로 남습니다. 팰컨9이 보여준 ‘재사용의 경제학’을 스타십이 더 큰 규모로 재현할 수 있을지, 그것이 이번 전환의 실질적인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분수령은 스타십이 첫 궤도 진입을 노리는 14차 비행의 결과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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