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솔라루프 단종, 결국 수지가 안 맞았대요

2016년 일론 머스크가 “지붕 전체가 발전소”라며 야심 차게 내놓은 테슬라 솔라루프. 10년이 지난 지금, 이 제품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답은 단종이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20일(현지시간) 프로그램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테슬라가 태양광 기와 제품 ‘솔라루프’의 공급을 중단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화려했던 출발

테슬라는 3자 인증 설치업체 네트워크에 앞으로 솔라루프 기와는 더 공급하지 않고 일반 태양광 패널만 납품하겠다고 통보했다. 내부적으로는 이 제품이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웹사이트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존 솔라루프 페이지는 태양광 패널 페이지로 넘어가고, 에너지 메뉴에서 ‘솔라루프’ 항목은 사라졌다. 남은 항목은 솔라 패널과 파워월, 메가팩뿐이다.

머스크는 2016년 10월 할리우드 세트장에서 이 제품을 공개했다.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촬영에 쓰인 주택 지붕에 기와를 얹어 보여준 자리였다. 그로부터 몇 주 뒤 주주들은 약 26억 달러 규모의 솔라시티 인수를 승인했다. 머스크가 최대 주주이자 회장으로 있던 부채 많은 설치업체였다. 당시 약속은 파격적이었다. 솔라루프가 새 지붕 공사비와 태양광 패널 설치비를 합친 것보다 싸다는 것이었고, 초기 견적은 평방피트당 22달러 수준이었다.

현실은 정반대였다

실제 설치 가격은 초기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2021년에는 계약을 이미 맺은 고객에게까지 가격을 대폭 올려 집단소송으로 이어졌고, 테슬라는 2023년 600만 달러에 합의했다. 한 고객의 계약가는 약 7만 2천 달러에서 14만 6천 달러로 뛰기도 했다. 머스크는 주당 1,000개 생산 목표를 수차례 내걸었지만, 우드매켄지 집계 기준 실제 설치는 정점에서도 주당 21~32개에 그쳤다. 목표 대비 95% 이상 부족한 숫자다. 7년여 동안 미국에서 설치된 솔라루프는 약 3,000채에 불과했다.

남은 건 패널과 파워월

테슬라는 2024년 초부터 분기 보고서에서 솔라루프 설치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고, 마케팅에서도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이번 결정은 수년째 이어져 온 철수를 공식화한 셈이다. 회사는 이제 일반 지붕형 태양광 패널과 파워월 조합에 집중하고, 머스크는 대규모 미국산 태양광 제조 계획을 강조해 왔다. 시장에는 테슬라를 대체할 태양광 기와 경쟁 제품도 이미 여럿 나와 있다.

솔라루프의 종말이 태양광 산업 전체의 실패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제품을 먼저 팔고 나중에 완성하는 테슬라 특유의 행보가 다시 드러난 사례에 가깝습니다. FSD가 그랬듯 약속은 제품이 실제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수년 앞서 나갔고, 초기 계약자들이 그 괴리를 떠안았습니다. 다만 에너지 사업 관점에서 이번 단종은 퇴각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으로 읽힙니다. 주택용 지붕 기와라는 틈새 시장을 접고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패널과 파워월, 메가팩으로 자원을 옮기는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지붕 전체가 발전소라는 낭만 대신 회계적으로 성립하는 사업을 택했다는 점, 그것이 이번 결정의 핵심입니다.


원문: Electrek — Tesla discontinues its Solar Roof tiles, not economically viable
보조 출처: Benzinga, Finimize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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