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독파모 세부 점수 공개, 항목별 1위는 달랐네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독파모(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차 평가의 항목별 세부 점수를 전격 공개했어요.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이 각각 두 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항목마다 1위 기업이 모두 달랐다는 점이 이번 공개의 핵심이에요.

독파모가 뭔지 잠깐 짚어두면 이해가 쉬워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줄임말로, 해외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고 한국이 자체적으로 대형 AI 기초모델을 만들기 위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예요. 국가대표 AI를 가린다는 의미로 불리기도 해요. 참여 기업에는 대규모 GPU와 예산이 걸려 있어서, 평가 단계마다의 탈락 여부가 회사의 AI 전략 전체를 좌우할 만큼 무게가 실려요.

이번 공개는 ‘깜깜이 평가’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나온 조치예요. 정부는 지난 18일 2차 결과를 발표하며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3개 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고만 밝혔는데, 세부 점수가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 논란이 일었거든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탈락한 과정도 명확히 설명되지 않아 의문이 커졌고요. 과기정통부는 이날 평가 지표와 항목별 점수를 추가로 내놓으며 논란 해소에 나섰어요.

비즈니스포스트가 전한 세부 결과를 보면, 모티프는 글로벌 평가에서, SK텔레콤은 국내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은 전문가 평가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어요. 한겨레는 LG가 전문가·일반 국민 평가 점수에서도 1위에 올랐다고 전했죠. 항목별로 승자가 갈린 셈이에요.

결과의 뼈대를 짚으면 이래요. 2차 평가는 벤치마크(글로벌 평가)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국민) 평가 25점 구조로 이뤄졌고, 일반 국민 185명이 평가에 직접 참여했어요. 각 팀의 강점도 뚜렷해요.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2’는 장문 처리 역량을, SK텔레콤의 ‘A.X K2’는 수리 추론을, LG의 ‘K-엑사원 2.0’은 파라미터 7500억 개 규모의 신뢰성을 각각 앞세웠어요. 정부는 통과한 3개 팀에 엔비디아 차세대 GPU B200을 약 1000장씩 지원하고, 내년 초 3차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에요.

다만 논란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어요. 디일렉은 세부 지표가 공개됐는데도 ‘세부 내역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남아 있다고 전했고, AI타임스도 결과를 추가 공개했는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글로벌 평가 1위였던 모티프가 탈락한 구조 자체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에요.

이번 공개는 단순한 점수 보충이 아니라, 국가대표 AI 선발 과정의 신뢰 문제를 정부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항목별 1위가 모두 달랐다’는 사실은, 어느 한 모델이 압도적으로 낫다기보다 평가 기준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만큼 세 팀의 격차가 촘촘하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막대한 예산이 걸린 사업인 만큼, 선발 방식의 공정성 논쟁이 길어질수록 이 사업의 정당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정부가 의식했을 거예요. 이런 움직임은 독파모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정부 주도 대형 연구개발 사업이 신뢰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결국 남은 관건은 내년 초 3차 평가에서 ‘현장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AI’를 가려내는 일이에요. 점수 공개로 절차의 투명성은 한층 높아졌으니, 이제는 세 팀이 B200을 얼마나 빨리 자기 모델에 이식해 성능을 끌어올리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 같아요. 평가 기준의 신뢰를 얼마나 잘 쌓아 가느냐에 따라 한국 대표 AI의 앞날도 달라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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