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올해 100번째 발사 3년 연속이네요

태평양 한가운데 드론십 “Of Course I Still Love You”의 갑판 위로, 발사 약 8분 30초 만에 팰컨9 1단 부스터가 수직으로 내려앉았다. 8월 19일 새벽(현지시간 18일 오후 9시 1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이륙한 로켓이 스페이스X의 올해 100번째 발사 임무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올해 97번째 팰컨9, 스타링크 24기 실어

이번 임무는 ‘스타링크 17-50’으로, 팰컨9가 스타링크 위성 24기를 저궤도에 올려 보냈다. 로켓은 우주발사단지 4E(SLC-4E) 발사대를 떠나 남서쪽 궤적으로 날아올랐고, 이륙 후 약 61분 30초 뒤 위성들이 정상 분리됐다. 이 발사는 올해 들어 97번째 팰컨9 발사이자, 스타십과 팰컨헤비를 모두 합친 스페이스X 전체 기준으로는 100번째 임무다. 스페이스X가 연간 100회 발사를 넘긴 건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3년 연속이다.

12번째 비행 부스터가 남긴 기록들

이번에 쓰인 1단 부스터 B1097은 이날로 12번째 비행을 마쳤다. 이 기체는 그동안 해양관측 위성 센티널-6B, 라이드셰어 임무 트와일라잇과 트랜스포터-17, 군사 위성 NROL-172, 그리고 스타링크 발사 7회를 소화해 온 검증된 일꾼이다. 특히 지난 4월 스타링크 발사에서는 궤도 로켓의 600번째 착륙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부스터이기도 하다. 이날 착륙은 드론십 ‘오브 코스 아이 스틸 러브 유’의 219번째 착륙이자, 스페이스X가 쌓은 팰컨 부스터 착륙 누적 651번째 기록으로 남았다.

위성 1만1000기, 발사의 4분의 3이 스타링크

위성 숫자도 동시에 새 기준을 세웠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플라이트 나우가 독자 집계한 바에 따르면, 스타링크 위성의 궤도상 총수는 이번 발사로 1만1000기를 넘어섰다. 스페이스X가 운영 중인 위성 수는 1만1000기에 육박한다. 올해 발사 100회 가운데 74회가 스타링크 구축에 쓰였을 만큼, 이 회사의 발사 리듬은 사실상 스타링크가 지탱하고 있다. 아마존의 카이퍼와 중국의 군집위성 계획이 뒤쫓고 있지만, 자체 로켓을 자체 위성으로 채우는 수직계열화 구조는 좀처럼 따라잡기 어려운 벽으로 꼽힌다.

가팔라지는 페이스, 다음은 200회

스페이스X는 2024년에 총 138회(팰컨9 132회·팰컨헤비 2회·스타십 4회), 2025년에는 170회(팰컨9 165회·스타십 5회)를 발사했다. 올해 100회 가운데 팰컨9이 아닌 발사는 팰컨헤비 1회와 스타십의 준궤도 시험비행 2회 등 3회에 그친다. 올해는 8월 중순에 이미 100회를 돌파했으니,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200회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스타십을 하루에 여러 번 발사해 연간 1000회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팰컨9과 팰컨헤비는 장기적으로 스타십에 자리를 넘겨주고 퇴역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100회라는 숫자는 스페이스X의 발사 능력이 이제 ‘기록’이 아니라 ‘일상’이 됐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2024년 처음 100회를 넘겼을 때만 해도 업계가 놀랐지만, 3년 연속 같은 고지를 밟으면서 관심은 발사 횟수 자체보다 발사당 비용과 재사용 효율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발사의 4분의 3을 자사 스타링크가 채운다는 구조는, 외부 고객 계약이 줄어도 발사대를 쉬지 않게 하는 완충 장치라는 점에서 경쟁사와 본질적으로 다른 모델입니다. 다만 연 1000회라는 목표가 현실이 되려면 스타십의 완전 재사용이 전제돼야 하는데, 아직 그 관문은 열려 있습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연말까지 누적 횟수가 200회에 닿는지, 그리고 팰컨9 중심 체제가 스타십으로 얼마나 빠르게 넘어가는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