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국산 AI 반도체를 쓰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조달 절차에 오르지 못하면 정부 시장엔 들어가기 어렵거든요. 그 문이 18일 국산 팹리스 두 곳에 나란히 열렸어요.
리벨리온과 딥엑스는 이날 각사의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솔루션이 과기정통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혔어요. 지정된 제품은 리벨리온의 ‘아톰맥스(ATOM-Max) 카드’와 ‘아톰맥스 서버’ 2종, 딥엑스의 엣지 컴퓨팅용 ‘DX-M1·DX-H1 시리즈’ NPU 모듈이에요.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은 정부 연구개발을 통해 나온 제품의 공공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제도예요. 지정 제품은 3년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어요. 구매 담당자가 고의나 중과실이 없으면 구매면책도 적용받죠. 쉽게 말해, 공공기관이 국산 AI 반도체를 절차 부담 없이 들여올 수 있는 길이 열린 거예요.
딥엑스의 DX-M1은 저전력 엣지 컴퓨팅에 특화돼 있어요. 연산 과정의 데이터 이동을 줄이는 ‘데이터 재사용’ 아키텍처를 적용했고, 공인시험에서 엔비디아 GPU보다 전력 소모를 최대 93% 줄이면서 동등한 수준의 고해상도 AI 객체 탐지 성능을 구현했어요. 저전력·고성능·가격 경쟁력과 관련해 확보한 글로벌 기술 특허는 500여 건에 달해요.
국방 분야에서도 이미 쓰이고 있어요. 딥엑스는 국방부의 ‘NPU 기반 지능형 영상감시체계 시범 구축 사업’을 통해 공군기지 AI 경계감시체계에 자사 NPU를 공급하고 있어요. 1세대 NPU인 DX-M1은 양산 1년 만에 글로벌 10여 개 국가·지역에서 총 77건, 1300만 달러(약 183억 원) 이상의 구매주문을 확보했고요.
리벨리온의 아톰맥스는 데이터센터·서버용 AI 추론에 쓰이는 카드와 서버 제품이에요. 앞서 리벨리온은 최근 IPO 주관사를 KB증권으로 교체하며 상장 절차를 재정비하고 있는데, 이번 공공조달 채널 확보가 공공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단단하게 해줄 재료로 읽혀요.
국산 AI 반도체가 공공시장으로 들어가는 흐름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어요. 정부가 AI 데이터센터와 공공기관의 AI 인프라를 국산 칩으로 채우겠다는 기조를 잡으면서, 조달 제도와 혁신제품 지정 같은 통로를 잇달아 열어주고 있거든요. 이번 지정이 리벨리온과 딥엑스 같은 팹리스가 ‘해외 수주’와 ‘국내 공공조달’이라는 두 개의 엔진을 함께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예요.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이번 혁신제품 지정을 계기로 국내 공공 인프라에 국산 AI 반도체 적용을 확대하고, 실제 현장에서 경제성을 입증하는 소버린 AI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어요.
이번 지정은 국산 AI 반도체가 ‘데모’와 ‘글로벌 수주’를 넘어 국내 공공시장이라는 가장 보수적인 조달 영역까지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공공기관의 관제·국방·행정용 AI 인프라가 국산 칩으로 채워지기 시작하면, 글로벌 빅테크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실질적인 디딤돌이 될 거예요. 다만 수의계약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려면 현장에서의 가격 대비 성능, 유지보수 역량까지 입증해야 하니, 리벨리온과 딥엑스가 공공기관의 실제 발주를 얼마나 빨리 만들어 내느냐가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의 신뢰를 좌우할 첫 관문이 될 거예요.
- 원문: 아이뉴스24 — 딥엑스 NPU, 과기부 ‘혁신제품’ 지정…공공기관 수의계약 가능
- 보조: 지디넷코리아 — ‘국산 AI 반도체’ 리벨리온-딥엑스, 공공기관 수의계약·조달 채널 확보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18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