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반도체 설비투자 43조, 가동률 나란히 100%

43조 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반도체 설비에 쏟아부은 투자액이에요. 1년 전보다 35% 늘었고, 두 회사의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률은 나란히 100%를 찍었어요. AI 메모리 수요가 몰려들면서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이 설비와 연구개발(R&D)에 동시에 엑셀을 밟고 있는 모습이 숫자로 확인된 거예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반도체 설비투자 비교 그래픽

설비도 연구도 역대급으로 늘렸다

17일 이투데이가 양사의 반기보고서를 종합한 데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25조6,030억 원을 투자했어요. 1년 전(20조7,261억 원)보다 23.5% 늘었어요.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는 17조5,950억 원으로, 전년 동기(11조2,490억 원) 대비 56.4% 증가했어요. 두 회사를 합치면 약 43조 원, 전년 대비 35%가량 확대된 셈이에요.

투자만 늘린 게 아니에요. 양사의 반도체 생산설비 가동률은 나란히 100%를 기록했어요. 공장이 쉬지 않고 돌아간다는 뜻이에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램, 기업용 SSD 등 AI 메모리 수요가 밀려들어 온 결과예요.

연구개발 투자도 역대급이에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사 R&D 비용은 27조3,62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1.5% 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어요. 원재료 매입·투입액도 삼성전자 DS 부문과 SK하이닉스가 각각 10조 원 안팎에 달했어요. 설비에, 연구에, 원재료에 반도체 전 과정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거예요.

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자 확대를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진다는 신호로 해석해요. HBM을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 양사가 미리 생산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는 분석이에요. 다만 이렇게 공격적인 투자는 반대로 ‘과잉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와요.

이번 숫자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을 넘어, 미래를 향해 크게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가동률 100%와 43조 원의 투자는 지금 수요가 견고하다는 증거이면서, 동시에 앞으로의 공급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고이기도 해요. 투자가 결실로 돌아오는 속도와 혹시 모를 공급 과잉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내년 이후 반도체 시장의 방향을 가를 전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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