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만에 10.37% 급락했어요. 바로 전날인 5일, SK하이닉스가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 공시를 낸 직후였거든요. 시장이 ‘솔리다임 상장’이라는 단어에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뜻이에요.

50조 몸값의 나스닥 상장설, 어디까지 사실일까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솔리다임이 기업가치 약 50조 원 수준에서 최대 10조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추진해 미국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요. SK하이닉스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장설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거든요.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SSD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한 미국 법인이에요. SK하이닉스는 최근 기존 솔리다임 법인을 미국 ‘AI 컴퍼니’로 개편하고, 낸드플래시 사업은 그 아래 신설하는 자회사 솔리다임으로 옮기는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어요. 솔리다임은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기업용 고성능 SSD에 강점이 있어서, AI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는 곳으로 꼽혀요. 이 구조에서 솔리다임이 따로 상장하면, 그동안 SK하이닉스 연결 실적 안에 있던 사업 가치가 별도 상장사로 떨어져 나가는 셈이에요.
증권가의 시각은 정반대로 갈려요.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솔리다임 분할 상장은 기존 SK하이닉스 주주에게 불리한 이슈”라고 평가했어요. 외부 투자자가 프리IPO와 공모로 지분을 확보하면 SK하이닉스가 갖는 경제적 지분율이 낮아지고, 솔리다임에서 나오는 현금이 배당 등 자본거래를 거쳐야 본사로 올라오는 만큼 주주에게 돌아가는 길이 길어진다는 지적이에요.
반면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A 투자금 회수 및 후속 투자재원 확충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어요. SK하이닉스가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모으면 약 1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추산도 내놨어요. 서버향 고성능 SSD는 대부분 SK하이닉스 본사의 기술을 쓰고 있어서, 지분 일부가 외부로 나가도 본사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에요.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도 나와요. 일부 주주단체는 이번 구조개편을 두고 ‘5단 중복상장’이라며 지배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거든요. 상장을 하더라도 지분 희석을 상쇄할 만한 주주환원책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예요.
이번 논란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시장이 유난히 민감해졌다는 신호로 읽혀요.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 5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2% 늘며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2조 원에 달했어요. 돈이 넘치는 회사가 자회사를 쪼개 상장까지 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자본 활용 전략으로 보이는 거예요.
앞으로 관건은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상장 여부와 함께, 지분 희석을 상쇄할 주주환원책을 함께 내놓을지예요. 상장설이 구체화할수록 이 두 가지가 같이 발표돼야 시장의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을 전망이에요.
- 원문: 연합뉴스 — 하이닉스 ‘솔리다임’ IPO설…증권가 “지분희석” vs “실익있다”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17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