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젠슨황 재회, 로봇·AI 팩토리 동맹 구체화

지난 6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던 장면이 기억나요. 그로부터 두 달 만에, 이번엔 구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로 향했어요.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번 주 미국 출장길에 올라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한다. 황 CEO와의 회동은 한국시간 15일(현지시간 14일)이 유력하다. 지난 6월 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난 뒤 약 두 달 만의 공식 회동이다.

첫 회동에서 양측은 약 1시간 동안 피지컬 AI와 AI 인프라, 모빌리티 등에서 중장기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LG는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에 그룹 계열사의 로봇·제조·냉각·전력 역량을 결합해, AI 모델 개발부터 로봇 학습·운영,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잇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한마디로 ‘로봇의 뇌’는 엔비디아가, ‘로봇의 몸과 공장’은 LG가 맡는 분업 구조를 그리고 있어요. 뇌와 몸을 각자 정교하게 키운 뒤 마지막에 합쳐 완성품을 내놓는 그림이에요.

후속 교류도 빠르게 이어졌다. 지난 6월 22일에는 현신균 LG CNS 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김병훈 LG전자 CTO 등 계열사 경영진·실무진 30여 명이 엔비디아 본사를 찾았다. LG전자의 600kW급 CDU(냉각분배장치)는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인증을 받기도 했다.

가장 빠르게 구체화하는 분야는 로봇이에요. LG전자는 자체 로봇 하드웨어와 제조 역량에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제조 현장용 로봇을 개념검증(PoC)부터 실제 적용까지 공동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 아이작,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 그루트, 월드모델 코스모스를 활용한 레퍼런스 로봇도 공동 개발한다.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시뮬레이션·검증 플랫폼 개발도 병행하고 있어요.

이번 만남이 더 주목받는 건 협력 범위가 로봇을 넘어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닿아 있기 때문이에요. LG전자는 엔비디아 DSX 기반의 냉각·전력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전력·발열 문제로 병목을 겪는 상황에서, 냉각 기술이 곧 수주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가 온 거죠. 국내 다른 대기업들도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자율주행에서, SK그룹은 HBM과 데이터센터에서 각각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히고 있어요. 증권가에서는 LG전자 실적 개선과 로봇 모멘텀에 이번 협력 발표가 더해지면 주가의 추가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와요.

이번 재회의 무게는 ‘만남’ 자체보다, 두 달 사이에 후속 논의가 로봇·데이터센터라는 구체적 사업 단위로 내려왔다는 데 있어요. LG가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단순 납품 파트너가 아니라 피지컬 AI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려는 신호로 읽혀요. 회동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구체적으로 어떤 공동 사업이 이름을 올릴지, 그 결과물이 LG의 피지컬 AI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거예요.


원문: 뉴시스 — LG 구광모 회장, 젠슨 황과 두 달 만에 재회…”로봇·AI 팩토리 협력 논의”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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