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캘리포니아 AI 투명성법 소송서 밀렸네요

AI 기업에 훈련 데이터 공개를 강제하면 어떻게 될까. 일론 머스크는 이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며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12일(현지시간) 1차 법정 공방에서 밀렸다. 머스크의 xAI가 캘리포니아의 새 AI 투명성법을 막아 달라며 낸 신청이 기각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머스크가 캘리포니아의 AI 법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 사건이 왜 투명성 논쟁에서 중요한지 조명했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는 머스크 측이 “핵심 국면에서 패했다”고 보도하면서, 법원이 머스크 측 주장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strains credulity)”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측이 법 시행을 막기 위한 예비적 금지명령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은 훈련 데이터 공개 의무다. 캘리포니아가 추진하는 AI 투명성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에 훈련 데이터의 출처와 안전성 시험 결과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xAI는 그록(Grok)을 캘리포니아에서 개발·운영하는 만큼 이 규제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이다. 머스크 측은 데이터 공개가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고 주장해 왔다.

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가 공개 의무를 강제하려는 가운데 AI 기업들이 기후·투명성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실리콘밸리 일각에서는 공개 의무가 경쟁사의 모델 복제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이 소송의 결과가 미국 AI 규제의 향방을 가를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1차 패소는 머스크의 ‘규제 저항’ 전선이 예전만큼 통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테슬라 시절 자율주행 규제와 맞서 온 머스크는 이제 AI 영역에서 같은 전술을 반복하고 있지만, 훈련 데이터 투명성은 법원조차 기업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쟁점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본안 소송의 향방과 캘리포니아 법의 실제 집행 시점이 확정되면, 미국을 넘어 EU를 비롯한 각국 AI 규제의 기준점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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