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금융 AX 22건 수주…은행 AI 진짜 바뀔까요

AI로 은행 창구가 바뀐다는 말, 몇 년째 들어왔지만 실제로 체감되는 변화는 많지 않았죠. 그런데 KT가 올해 상반기에만 금융권 AX 사업 22건을 수주했다고 합니다. 진짜 변화가 시작된 걸까요?

KT는 26일,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권에서 22건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전체 17건을 이미 6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성장입니다. 5대 시중은행 중 4곳의 AI 컨택센터(AICC)를 구축·운영 중이고, 은행·보험·카드 전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어요.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해져요. 최근 1년간 KT가 진행한 산업별 AX 과제 중 34%가 금융권에서 발생했습니다. 기술검증 수준에 머물던 금융권 AX가 이제는 은행의 재무성과와 직결되는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판단이에요.

구체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권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상담봇을 제공해 상담 완결률을 높였고, 자산관리 에이전트가 탑재된 슈퍼앱도 선보였어요. 한 시중은행과는 전사 통합 AI 플랫폼과 AI 기반 생애주기관리체계(AIDLC)를 구축 중입니다. 보험 부문에서는 생성형 AI 세일즈 어시스턴트로 고성과 설계사의 노하우를 조직 자산으로 전환했고, AI 기반 약관분석·가입설계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요.

KT가 금융권을 AX 최전선으로 삼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금융은 아직 IT 전환율이 낮아 혁신 수요가 크고, 데이터 정비 수준이 높아 AI 에이전트 구현이 용이하거든요. 투자 대비 성과를 계량화하기 쉽다는 점도 빅테크 못지않은 장점이에요.

KT는 금융 AX를 위해 800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꾸렸습니다. 컨설팅·엔지니어 인력에 더해 KT클라우드·KT DS 등 그룹사 역량과 법무법인까지 연계해 금융권이 요구하는 안정성과 규제 대응력을 한 번에 확보한 셈이에요. 기술적으로는 기업 데이터를 AI 자산으로 전환하는 ‘Data4AI’, 상품·고객·업무를 의미 기반으로 연결하는 지식모델 ‘K-온톨로지’를 앞세우고 있어요. AI 전문 인력이 고객 현장에 상주하며 공동 개발하는 전방배치엔지니어(FDE) 전략도 KT만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박윤영 KT 대표는 “금융 분야에 가장 집중하고 있고, 다음은 공공”이라고 밝혔어요. 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협력으로 서비스 고도화도 병행 중입니다.

AI기본법 시행과 금융 AI 가이드라인 마련, 망 분리규제 개선 등 제도적 기반이 속속 갖춰지면서 KT의 금융 AX 사업은 하반기에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에요. 다만 경쟁 구도도 만만치 않아요. 네이버클라우드는 신한은행과 하이퍼클로바X 기반 업무 혁신을 추진 중이고, SK C&C는 하나은행과 AI 플랫폼 협력을 강화하고 있거든요. 통신 3사가 각자 금융 AX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으면서 수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어요.

김영민 KT AX엔지니어링본부장이 “금융 AX는 결국 AI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업무 혁신과 안정적 운영을 동시에 잡는 게 관건입니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협력을 얼마나 빠르게 실제 고객사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하반기 승부처예요. 연내 22건의 프로젝트가 실제 은행 창구와 보험 설계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 KT의 AX 전략이 금융권 전체의 AI 전환 속도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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