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스타십 13차, V3 스타링크 싣고 가장 부드러운 착수했대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13번째 시험비행에서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0기를 처음으로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고, 상단은 인도양에 역대 가장 부드럽게 착수했지만 슈퍼헤비 부스터의 회수에는 실패했다.

7월 24일 오후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플라이트 13은 당초 7월 16일과 23일에 걸쳐 두 차례 연기됐던 발사 시퀀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6일에는 발사 직전 일부 랩터 엔진이 점화되지 않아 T-0에서 자동 중단됐고, 23일에도 엔진 교체와 시스템 점검으로 일정이 하루 더 밀렸다. 결국 24일 오후, 33기의 랩터 엔진이 모두 깨어나면서 400피트짜리 로켓이 텍사스 해안을 향해 솟아올랐다.

이번 발사의 핵심 성과는 스타십이 사상 처음으로 실제 운용 위성을 탑재·배치했다는 점이다. 기존 12차례 시험비행에서는 더미 페이로드만 실었으나, 이번에는 스타링크 V3 위성 20기를 우주 공간에 도달한 뒤 약 20분간 태양전지판 전개 및 안테나 통신 시험까지 수행했다. 스페이스X 측은 “모든 위성이 지상국과 접속에 성공했다”고 확인했다. 스타링크 V3는 이전 세대 대비 다운링크 속도가 1Tbps로 10배 빠르고, 업링크도 160Gbps에 달한다.

상단의 재진입과 착수는 허니문 그 자체였다. 스페이스닷컴은 이번 착수를 두고 “스타십이 기록한 가장 부드러운 착수(softest splashdown ever)”라고 보도했다. 차량 크기의 우주선이 대기권을 통과한 뒤 인도양 해상에 거의 온전한 상태로 내려앉은 것이다. 반면 슈퍼헤비 부스터는 귀환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해 멕시코만에 추락했다. 스페이스X는 부스터의 구체적 실패 원인에 대해 아직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플라이트 13은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12일 나스닥에 상장(티커 SPCX)한 이후 처음 시도된 스타십 시험비행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각별했다. 발사 전까지 스페이스X 주가는 록업 해제에 따른 내부자 매도와 발사 지연 여파로 52주 신저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발사 성공 소식이 전해진 24일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반등했지만, 부스터 실패 소식이 겹치며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플로리다투데이는 이번 발사를 “‘행운의 13번째’ 스타십이 온전한 착수로 시험비행을 끝냈다”고 평했다.

업계의 반응은 복합적이다. 쿼터즈리서치의 항공우주 애널리스트는 “운용 위성 배치라는 실질적 목표를 달성한 것은 기술적 진전”이라면서도 “부스터 회수 실패는 완전한 재사용성을 지향하는 스타십의 설계 철학에 배치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스는 “이번 발사가 스타십의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반복적이고 신뢰성 있는 부스터 회수를 입증하기까지는 추가 비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스타십 V3의 상단 착수 성공과 위성 배치 능력 입증은 스페이스X의 하반기 전망을 밝히는 결정적 신호입니다. 이제 스타링크 V3 위성 수백 기를 한 번에 쏘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이는 곧 스타링크의 수익화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부스터 회수 실패는 단순한 ‘한 번의 사고’가 아니라, 스타십이 완전 재사용 로켓으로서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걸 보여주는 냉정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나스닥 상장 이후 분기별로 성과 지표를 제출해야 하는 기업이 된 이상, 다음 시험비행에서 ‘발사·배치·회수’ 3단계를 모두 성공시키는 것이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마일스톤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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