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 로켓, 스페이스X 독주에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스페이스X의 스타십 V3가 발사대에서 멈춰 선 바로 그 주, 지구 반대편에서는 중국의 새로운 우주 굴기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진행됐다. 이 우연의 타이밍은 단순한 상징 이상이다. 스타십 중단으로 드러난 스페이스X의 기술적 변동성은, 중국이 재사용 로켓 시대의 ‘유일무이한 대안’으로 포지셔닝할 전략적 틈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DW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차세대 대형 발사체 창정 10호의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창정 10호는 1단 재사용이 가능한 설계로, 팰컨9과 유사한 급의 탑재 능력(저궤도 27톤)을 갖췄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이 로켓을 2027년부터 정기 운용할 계획이며, 이미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더 주목할 것은 중국이 단순한 ‘미투(me-too)’ 전략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창정 10호에는 메탄-액체산소 엔진이 탑재됐는데, 이는 스타십의 랩터 엔진과 동일한 추진제 조합이다. CNSA는 “2028년까지 완전 재사용이 가능한 2단 발사체를 실증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스페이스X가 팰컨9에서 스타십으로 도약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면, 중국은 그 간극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지정학적 함의도 크다. 현재 스타링크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국가들은 대부분 중국의 일대일로 영향권에 있다. 이들 국가에 중국이 자체 저궤도 위성인터넷과 발사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한다면, 스페이스X의 글로벌 확장에 실질적 장벽이 될 수 있다. 모멘텀워크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의 진짜 경쟁자는 블루오리진이 아니라 베이징”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움직임은 스타십 중단이라는 단기 악재와 맞물려 더 도드라집니다. 스페이스X가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는 사이, 중국은 착실히 상업 발사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글로벌 상업 발사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점유율이 72%라면, 중국 전체(국영+민간)는 18%까지 올라섰습니다. 2년 전만 해도 8%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 곡선이 가파릅니다. 스타십이 성공한다면 이 격차는 더 벌어지겠지만, 만약 개발 일정이 수개월 더 지연된다면 중국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인식을 굳힐 시간을 벌어주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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