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안정, 카나나가 성장 열쇠 쥐었네요

“AI 카나나의 성공 여부가 카카오의 다음 성장을 좌우할 겁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하나같이 꼽은 핵심 문장이에요.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은 톡비즈(광고·커머스)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 덕에 무난하게 나올 거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이미 3분기와 그 이후로 쏠려 있거든요. 그 중심에는 카카오가 야심 차게 준비해 온 AI 비서 ‘카나나’가 있어요.

카카오는 지난 16일 옴니모달 AI 모델 ‘카나나-오'(Kanana-O)의 소개 영상을 공개하며 대중화 시동을 걸었어요. 넉살과 조나단 같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과 협업해 AI를 좀 더 친근하게 포장한 점이 눈에 띄죠. 카나나-오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음성·영상까지 한 번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옴니모달 모델로, 카카오가 기존 메신저·플랫폼 생태계에 AI를 녹여내는 핵심 연결고리예요.

카카오의 AI 전략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나 SKT 에이닷과는 결이 달라요. 4,800만 명이 쓰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를 기반으로, 일상 대화 속으로 자연스럽게 파고드는 ‘생활 밀착형 AI’를 지향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친구와의 카톡 대화에서 “이번 주말에 부모님 모실 맛집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카나나가 과거 대화 맥락과 위치·예약 정보를 종합해 답을 내놓는 식이죠.

다만 아직은 과제도 많아요.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AI 전환을 외쳤지만 카나나의 실질적 성과는 아직 안갯속”이라며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어요.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쇼핑·클라우드에 본격 연동해 수익화를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의 AI 사업은 아직 ‘준비 운동’ 단계라는 평가도 나오죠.

카카오는 올 하반기 중 카나나의 베타 서비스를 카카오톡 일부 이용자에게 선보일 예정이에요. 카카오의 강점은 이미 확보한 압도적인 사용자 기반이에요. 카카오톡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800만 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의 90% 이상이 쓰는 플랫폼이죠. 한 번 카톡 안에 AI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면, 별도 앱 설치 없이 전 국민이 AI 비서를 쓰게 되는 그림이 현실화될 수 있어요. 다만 그 전에 카나나가 정말 ‘쓸 만한’ 수준의 답변 품질과 속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

남은 변수는 수익화예요.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클라우드·검색·쇼핑에 연동해 B2B 매출을 올리는 구조를 잡아가고 있는데, 카카오는 톡비즈 광고·커머스 매출에 AI 추천을 더하는 B2C 모델에 가까워요. 카카오의 2분기 톡비즈 매출은 약 5,4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여기에 카나나가 개인화 추천·예약·결제까지 연결해주면 기존 광고 단가가 한 단계 올라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에요.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는 카카오에게 AI 투자의 ‘명분’을 확인받는 자리예요. 톡비즈가 계속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동안, 카나나에 얼마나 더 공격적으로 베팅할 수 있을지 — 시장은 그 답을 기다리고 있어요. 엔비디아발 AI 열풍이 하드웨어·인프라 기업에만 돈을 몰아줬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실제 서비스로 수익을 내는 ‘AI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이 주목받기 시작했거든요. 카카오가 그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지, 카나나의 손목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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